2007년 4월 25일.

오늘은 유럽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날이다. 캐나다에 오기 전부터 이 여행을 계획했었고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유럽여행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해왔다. 하지만 출국 날짜가 다가올수록 여행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여행하는 동안 하게 될 고생이 눈에 보이기에 유럽 여행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다. 이런 장기간의 여행이 처음이라면 모르겠지만 몇 년 전 두 달 동안 미국을 기차로 배낭여행 해본 나로서는 이런 배낭여행이 얼마나 고생스러울지 알기 때문이다.

공항으로 가면서 나를 배웅해주던 병혁이가 여행 가는 기분이 어떠냐고, 좋지 않냐고 물었다. 난 앞으로 내가 얼마나 고생할 줄 알기 때문에 지금 기분은 그냥 그렇다고 말했다. 사실 그게 유럽을 떠나기 전 나의 기분이었다. 여행에 대한 기대보다는 약간 착잡했던..

병혁이와 작별 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들어왔다. 난 밴쿠버 공항을 좋아 한다. 많은 공항에 가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갔던 어느 공항 보다 조용하고 한가하다. 사람이 붐벼 체크인을 하기 위해, 또는 몸 검색을 하기 위해 줄을 서는 일이 거의 없다. 체크인을 하고 한동안 비행기를 기다리다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에 오르니 이제 정말 유럽으로 가는 게 실감이 난다.

이렇게 두 달 반 동안의 유럽 여행이 시작되었다.


한적한 밴쿠버 공항
2007/07/14 15:13 2007/07/14 15:13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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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헌
    2007/07/1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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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다..ㅎㅎ
    기대하고 있을께...여행이야기^^
    • 2007/07/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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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헌..오랜만이야..
      내 블로그 자주 방문해줘서 고맙긴 한데..
      너 고시생 아니야? ㅋㅋ
  2. 병혁
    2007/07/1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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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이런식으로 하나 하나 올리는거야?
    • 2007/07/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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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사진도 너무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시간 있을 때 조금씩 올리려고..^^
  3. 김정훈
    2007/07/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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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가 원해서 떠나 놓고는 고생은 ㅋㅋ
    • 2007/07/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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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생은 했어도 후회는 없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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