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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옥상에서 본 델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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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빠하르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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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예약하러 가는 길에.. 아직 사진 찍는 것이 두려운..

인도에서의 둘째 날. 원래 계획은 하루 종일 올드 델리 지역을 둘러보고 밤기차를 타고 ‘골든 시티’ 자이살메르로 떠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차 예약에서부터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내가 타고 싶었던 3A등급은 4일후까지도 예약이 다 찬 상태였다. 예약을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기차는 다음날 SL등급이었다. 내가 3A를 예약하고 싶었던 이유는 입석표를 갖고 있는 인도사람들(인도에 온지 이틀밖에 안돼서 아직 인도사람들이 무서웠다.)이 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SL은 3A 아래 등급으로 입석표를 가진 사람들이 탈 수 있다. 그래도 델리에서 오래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죽으러 가는 기분으로 다음날 기차를 예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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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예약 사무소의 모습
IT강국 인도. 하지만 기차 예약은 286컴퓨터 DOS에 의해 처리되고 있었다. ㅡ.ㅡ

생각지도 못하게 델리에서 하루를 더 보내게 됐다. 빠하르간지가 너무 더럽고 복잡하고 매연도 심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조용하고 평화롭다고 소문이 난 티베탄 꼴로니. 하지만 인도는 적응이 필요한 곳이다. 인도에서 아름답다고 소문난 도시, 깨끗하다고 소문난 도시 이 모든 것은 인도라는 나라에 적응이 되고 그 비교의 척도가 인도에 맞춰졌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티베탄 꼴로니 역시 아직 적응이 안 된 나에게는 그저 지저분한 델리의 일부였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정말 호객하는 장사꾼도 없었고, 물건을 흥정할 필요도 없었고, 평화롭고 조용했던 곳 같다.) 숙소를 정하고 대낮부터 곯아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루를 시작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모양이다. 덥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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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탄 꼴로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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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인들 중에는 한국인과 비슷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여러 번 한국말로 말을 걸었다는..

2009/12/13 17:49 2009/12/13 17:49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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