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에는 어간의 끝소리인 'ㄹ'이 '-ㄴ, -ㅂ니다, -오-, -시-'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이 있는데, 이것을 '리을 불규칙 활용'이라고 한다. 'ㄹ'을 받침으로 가진 동사 '놀다'의 경우 '놀다, 놀고, 놀지, 놀면'에서와 같이 '-다, -고, -지, -면'으로 된 어미 앞에서는 'ㄹ'이 유지되는 데 반하여, '노니, 노느냐, 논, 놉니다, 노오, 노시고'와 같이 '-ㄴ, -ㅂ니다, -오, -시-'로 된 어미 앞에서는 'ㄹ'이 탈락하게 된다. '날다' 역시 'ㄹ'을 받침으로 가진 용언이므로 '날다, 날고, 날지, 날면'에서는 'ㄹ'을 유지한 형태로, '나니, 납니다, 나오, 나시오'에서는 'ㄹ'을 탈락한 형태로 써야 한다. 그러므로 '하늘을 날으는'은 '하늘을 나는'으로 고쳐야 올바른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