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띠에(L'amitie)

 | 맛집
2007/01/15 05:02
프라이빗 레스토랑…그곳에 가면 맛과 빅딜이 있네
[이코노믹리뷰 2005-06-20 06:12]

◇라미띠에 : 테이블 두 개…은밀한(?) 비즈니스 미팅에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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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미식가들은 물론 유명 연예인들과 대기업의 회장단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까지 찾는다는 라미띠에(L′Amitie). 문 연 지 7년차로 정통 프랑스 음식만을 선보이겠다는 고집과 전문 레스토랑으로서의 서비스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 테이블을 두 개로 줄였다. 테이블을 줄인 이유는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완벽한 서비스를 받으며 요리를 최대한 음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라미띠에는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는 1970~80년대 프랑스 요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주 클래식하지 않으면서 트렌디하고 현대적인 요즘의 프랑스 요리가 바로 그것. 이와 더불어 라미띠에는 고객의 컨디션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음식을 만들고 서빙한다. 물론 철저한 예약과 단골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존 메뉴에 얽매이지 않고 그날그날 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손님의 선택권은 없다. 특별히 원하는 취향이 있다면 예약 시 미리 얘기해야 한다.

라미띠에의 음식은 정갈하고 담백하다. 소스보다도 재료 자체의 중요성을 따지기 때문이다. 식사에 곁들이는 와인이나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차도 최고급이다.

기업인들의 장외 비즈니스 미팅이 자주 열리는 이곳에는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다. 삼성가의 모임이 있으면 LG나 현대 등 다른 기업의 모임 또는 고객은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영업 시간은 하루 1번,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뿐이다. 그래서 최소한 3일 이전부터 1주 전에 예약을 해야 불편이 없다. 종업원은 없고 요리사 5명이 요리와 서빙을 함께 한다. 6~8가지 요리가 나오는 코스 메뉴가 15만원.

■ 위치 : 강남구 신사동 디자이너스 클럽 골목 건너 나이키 매장 뒤편

■ 전화 : 02-546-9621

■ 메뉴 : 정통 프랑스 요리

■ 휴일 : 큰 명절, 연말 5일, 여름 휴가 1주간은 쉰다.

■ 시간 : 오후 6시~11시.

■ 기타 : 카드 사용, 주차 가능

오늘은 최고의 프랑스 레스토랑 라미띠에를 소개해 본다. 라미띠에는 신사동 디자이너스 클럽 맞은 편 골목(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한 블록 밑)에 위치하고 있는데 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어 처음 가는 사람들에게는 위치 찾기가 다소 힘들어 보인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전화번호는 필수로 챙겨야 할 듯싶다.



레스토랑 안은 2~4개의 테이블에 1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우리가 갔을 때는 3개의 테이블이 있었는데 인터넷의 글을 보니 같이 오는 손님의 수에 따라 테이블의 숫자가 바뀌는 것 같다. 하지만 10명 이내의 손님만 받는 것에는 예외가 없었다.)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의 거리가 넉넉한 여유가 있어 식사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테이블 수를 늘릴 수도 있었겠지만 넉넉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인 것 같다. 또한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손님 한명 한명에게 더욱 신경을 쓸 수 있고 요리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업시간은 6시부터 11시까지인데 각 테이블은 그날 예약된 손님 한 사람을 위한 자리가 된다. 즉 하루 손님의 수가 예약된 10명 이내가 된다는 얘기다. 라미띠에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적인 레스토랑처럼 서빙을 도맡는 웨이터가 없이 5명의 셰프가 직접 주문과 요리, 서빙까지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식사를 하는 동안(비록 다른 테이블에 손님이 있지만) 이 자리는 우리는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식사시간은 6~8개의 코스요리를 2시간에서 3시간 사이로 생각하면 될 듯싶다. 

라미띠에에는 메뉴판이 없다. 그날그날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손님이 오면 셰프가 오늘의 요리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요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킹크랩





렌틸 스프


푸아그라와 사과절임


닭 가슴살과 새송이


농어


랍스터와 전복


양갈비스테이크


크렘 브륄레


홍차

난 절대미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리의 맛에 대해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지만 라미띠에의 요리는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소스를 사용해서 맛을 내기 보다는 재료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였고 미각적이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씹을 때의 촉각적인 맛까지도 느낄 수 있는 요리였다. 모든 접시는 요리가 쉽게 식지 않도록 적당히 따뜻하게 데워져서 나왔고 너무나도 부드러운 푸아그라 요리 다음에 탱탱하고 쫄깃쫄깃한 육질의 닭 가슴살과 새송이 요리가 나와 맛과 먹는 재미를 더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인 요리인 양갈비스테이크가 다른 요리와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프랑스요리가 원래 그런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메인 요리는 다른 요리와는 차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인만큼은 크기와 양에서부터 차이가 나서 이 코스요리의 메인이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라미띠에는 그렇지 못해서 셰프의 설명이 없었으면 메인이 나왔었는지도 모르고 식사가 끝이 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이 레스토랑에서 느꼈던 단 한가지의 아쉬움이었다.

마지막으로 라미띠에에 대해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지금까지 찾았던 레스토랑 중 최고의 맛과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아담하고 깨끗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최고의 프랑스 레스토랑이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실내 인테리어는 약간 부족했고 가격 또한 상당히 부담스러운 편이라고 생각된다. 가격은 1인당 15만원에 10% Tax가 붙는데 4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66만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이 나온다. 게다가 와인까지 추가하면.. 식사 중에는 나만을 위한 자리에서 최고의 요리를 먹는 다는 생각에 마냥 즐겁지만 현실로 돌아와 이 엄청난 가격의 계산서를 봤을 때 과연 이만한 값어치가 있는 자리였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최고의 맛과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가격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거품은 좀 있다고 본다.

다시 가격을 떠나 라미띠에에 대해 말해보자면 정말 특별한 날, 기념이 되는 날,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다면 우리만을 위한 자리에서 최고의 맛과 서비스와 함께 포근하게 식사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주저리주저리

라미띠에는 비록 다른 점도 많지만 많은 점에서 아 따블르와 비슷했고 식사를 하면서도 자연스레 아 따블르와 비교하게 되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 따블르와의 장단점을 비교해봤다. 먼저 위치상 골목에 위치하고 규모가 작기 때문에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찾기 힘들다는 점, 서빙을 도맡는 웨이터 없이 셰프가 직접 주문, 요리와 서빙까지 한다는 점, 그리고 메뉴판이 없이 그날그날 재료에 따라 요리가 달라진다는 점이 비슷하다.

하지만 차이점으로 우선 실내 인테리어. 실내 인테리어는 라미띠에가 더 아늑하고 넉넉한 공간을 갖고 있다. 라미띠에와 아 따블르 모두 규모가 작은 레스토랑이지만 비슷한 크기의 레스토랑에서 라미띠에의 테이블 수가 아 따블르 보다 적기 때문에 옆 테이블과의 거리가 차이가 난다. 아 따블르에서 식사 했을 때 옆 테이블과의 거리가 살짝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내 분위기 또한 라미띠에는 따뜻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고 아 따블르는 약간은 차갑지만 편안한 느낌이었다.

두 번째로 가격. 저녁 시간에는 두 레스토랑 다 비싸지만 아 따블르의 장점은 점심에 저렴한(?) 가격으로(사실 1인당 3만원에 10% Tax를 더한 가격이 적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프랑스 코스요리를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데 있다.

세 번째로 분위기. 두 곳 다 예약이 필수이긴 하지만 라미띠에는 하루에 정해진 수 이상의 손님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좀 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아 따블르는 내가 갔을 때는 손님이 꽉 차지 않았지만 손님이 다 찼을 때는 좀 붐빈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 같고 예약을 하긴 하지만 다른 손님이 기다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 식사하면서 신경이 쓰인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맛.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체적인 음식의 맛은 라미띠에가 좋았다고 생각된다. 메인 메뉴를 제외하고는 라미띠에의 요리가 조금씩 더 맛이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차이는 확연히 차이가 날만큼 크지 않았고 가격(라미띠에가 좀 더 비싸다)에 따른 재료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아 따블르의 장점으로 메인이 다른 요리와 차별되게 확실하고 맛 역시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맛에 대한 비교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내 생각이다.

라미띠에와 아 따블르를 비교했을 때 전체적이 평가에서는 라미띠에가 아 따블르 보다 조금 좋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두 레스토랑의 가격 차이를 생각했을 때 그 차이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이것 역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 따블르는 연인과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레스토랑이고 라미띠에는 정말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또는 기념이 될 만한 날 가족들과 분위기를 한껏 내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레스토랑이다.

어느 레스토랑이나 맛과 서비스는 훌륭하고 어디를 찾던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2007/01/15 05:02 2007/01/15 05:02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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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lice
    2007/04/28 22: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슾은 렌틸 슾이구요
    디저트는 크렘 브륄레

    양송이 아니구 새송이

    농어는 찜이 아니라,, 팬에 구운거 같네요, ^^;;
    • 2007/05/31 06:20
      댓글 주소 수정/삭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틀렸던 것들 수정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요리에 대해 이렇게 잘아시는지 궁금하네요.
      전 요리를 먹으면서 신경 쓴다고 들었던 것이 겨우 저거 였는데..
      아무튼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2. Elley
    2007/07/28 15:5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빠... 저 접시에 있는 음식들의 실제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요..
    설마 지금 보이는데로의 그런 사이즈인가요?
    아무리 양보다 질이라지만 저거 무슨.. 소인들 접시도 아니고 헐~
    프랑스 요리는 저렇구나.
    유럽여행에서 프랑스는 빼야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07/08/02 08:42
      댓글 주소 수정/삭제
      소인들 접시..ㅋㅋㅋ
      실제 사이즈가 작기는 작지..
      반면에 접시는 무지 큰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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