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4일째. 고도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은 사라지게 되고 트레커를 위한 숙소만 남게 된다. 온도도 떨어져 샤워는 꿈도 못 꾸고 세수마저도 고양이세수를 하게 된다. 이때부터 고산병 증세가 보이기도 하고.. 그만큼 ABC(Annapurna Base Camp)에 가까워졌다는 얘기다. 데우랄리에서부터는 나를 둘러싸는 자연의 모습이 확 달라진다. 지금까지 잘 정돈된 논과 밭, 다양한 동식물이 우리를 지켜보는 숲길을 지나왔다면 여기서부터는 키 작은 식물과 우리를 압도하는 설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런 풍경은 MBC(Machhapuchchhre Base Camp)를 지나 ABC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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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숲은 사라지고 거대한 설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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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상이 눈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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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꼬질꼬질했는데 사진은 현실을 왜곡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