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져

 | 감상
2010/09/24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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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안녕? 낯선 사람...”
첫눈에 서로에게 빠져버린 마법 같은 사랑!
서울의 도심 한복판, 출근길의 댄은 신문사에서 부고 기사를 쓰지만,
소설가가 되는 게 꿈인 잘생긴 낭만 청년.
인파 속에 눈에 띄는 한 여성을 발견하고 강한 이끌림을 느끼는데...
서로를 응시하며 횡단보도에 마주선 그들...
그러나 그녀는 달려오던 택시에 치여 쓰러지고,
얼떨결에 보호자가 된 댄은 ‘첫눈에 반한 사랑’의 운명을 예감한다.
그녀는 스트립댄서 앨리스...
그녀와 동거를 시작한 댄은 그녀의 인생을 소재로 글을 써서
소설가로 데뷔한다.
“또 다른 설레임의 시작...”
첫 눈에 빠진 사랑은 한번 뿐일까?
그러나 댄은 책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만난 사진 작가 애나와
첫눈에 반하고 만다. 또 다른 강렬한 사랑의 시작...
다시 올 수 없을 것 같았던 순간의 느낌이 댄은 물론...
애나, 앨리스 모두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데…
첫눈에 반한 운명 같은 사랑...
과연 그것은 진정한 사랑일까?


공연시간

평일 : 오후 8시
토요일,일요일,공휴일 : 3시,7시
(*월 공연없음)

생각지도 못하게 주형이가 표를 줘서 보게 된 연극 클로져. 이 연극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단연 스트리퍼로 변신한 국민여동생 문근영 씨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연극을 보고 문근영 씨 연기에 대한 얘기가 제일 먼저 나왔다. 연극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예쁜 여배우 문근영을 넘어 극중 앨리스라는 인물로 감정이 이입되지는 않았다. 특히나 스트리퍼 복장을 하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좀 아니다.’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연기를 떠나 아이 같은 얼굴이 앨리스라는 인물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예전에는 귀여운 국민여동생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그런 이미지가 그녀의 변신에 발목을 잡는 것 같다. 공연 초반에 보이시한 모습으로 나왔을 때 빼고는 그 뒤의 모습은 어린 아이를 일부러 나이 들어 보이도록 분장한 것처럼 보일 뿐 자연스럽지가 않았다.

다음으로 연극 자체에 대해 좀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연극은 정말 친한 이성 아니고서 이성과는 보기 민망할 정도로 선정적이다. 줄거리 또한 우리의 정서와는 달라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는 면이 있다. 연극의 줄거리를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사랑과 전쟁 - 맞바람 편’이라고나 할까? 무대장치가 간소해서 배경에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배우의 감정과 표정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래리 역의 배성우 씨 외에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배우는 없었다. 연극을 보면서 연극에 빠져드는 느낌 없이 멀리서 연극을 지켜보는 기분이었다. 다행히 주형이가 정말 좋은 자리를 예매해서 배우들의 눈빛까지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연극에 몰두할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멀리서 바라보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나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연극을 보는 동안 현실에서 벗어나 연극 안의 세상 속에 있는 듯한 환상을 원한다. 그렇지 않다면 열심히 준비한 아마추어 연극동아리와 다른 게 뭐가 있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지만 연극 클로저는 그저 볼만한 연극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예쁜 여배우 문근영 씨의 연기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오늘 연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우 배성우 씨에 대해 잠깐 말해보고 싶다. 사실 오늘 공연을 보기 전에는 배성우라는 전혀 배우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공연을 보는 내내 이 배우에게만은 빠져들었다. 정말 배성우라는 배우자체가 극중 래리 같았다. 우리를 웃게 하고 슬프게 하는 그야말로 공연 내내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배우였다. 얼마나 인상적이었으면 집에 와서 이 배우가 출연한 다른 작품도 검색을 해봤을까?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인상적이었던 김선영 씨의 공연을 찾아다니는 것처럼 앞으로 이분이 나오는 연극은 주의 깊게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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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역의 배성우 씨
2010/09/24 02:35 2010/09/24 02:35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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