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얌부나트는 카트만두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불탑으로 시내에서 서쪽으로 2km 떨어져있다. 보다나트와 스와얌부나트 둘 다 ‘부다의 눈’을 갖고 있는 불탑이고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개인적으로 스와얌부나트를 더 좋아한다. 주위가 건물로 둘러싸인 보다나트와 달리 스와얌부나트는 산 위에 있다는 것이 불교적인 정서를 불러일으키고, 결정적으로 ‘부다의 눈’이 그려진 탑신 위로 13개의 둥근 원이 포개져 있어 미적으로도 훨씬 아름답기 때문이다.

교통편이 애매해 스와얌부나트까지 걷게 된다. 숙소가 있는 타멜에서 2km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럭저럭 걸을만하다. 배낭여행을 하면서 웬만큼 걸을 수 있는 거리는 걷는 버릇이 생겼다. 천천히 걸어가며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재미있는 사건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가는 길에 학교를 지나게 된다. 창밖을 내다보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소리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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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눈이 인상적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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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들

스와얌부나트는 산 위에 있기 때문에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입구 쪽에는 구걸하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조금 오르다보면 조각품을 파는 가게들이 나오고, 거기서 조금 더 올라오면 원숭이들이 뛰놀고 있는 스와얌부나트가 눈에 늘어온다. 계단의 끝에서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힌두교의 인드라 신이 들고 다니는 전설 속의 무기 도르제다. 불교에서는 금강저로 알려져 있고, 욕망을 끊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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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의 무기, 도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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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얌부나트의 전경
무척 기대하고 왔는데 아쉽게도 보수공사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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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카트만두의 상징, 스와얌부나트
보다나트와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미적으로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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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얌부나트의 또 다른 이름은 원숭이 사원
그만큼 원숭이가 많기 때문인데 먹을 것이나 관심을 끌만한 것이 있으면
달려들어 강탈한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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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올리는 할머니
2010/08/16 01:50 2010/08/16 01:50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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