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카이로는 카이로 중심부 남쪽에 위치한다. 가는 방법도, 유적지를 둘러보기도 수월하다. 올드 카이로로 가려면 여행자 숙소가 많은 타흐리르에서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만 남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적지가 모여 있어서 둘러보는데 반나절이면 충분할 것 같다. 이곳에는 로마시대의 탑과 성벽, 오랜 역사의 콥트 교회 등이 있다.

올드 카이로는 카이로의 발상지이다. 카이로가 이슬람화 되기 전에 일찍부터 콥트교라는 그리스도교가 퍼져있었다. 로마 비잔틴 제국의 콘스탄티노플 교황으로부터 451년에 이단 선고를 받게 되었지만 그 후로도 콥트 교회는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되고 현재도 이집트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300만~400만의 콥트 교도들이 이집트에 살고 있다. 요즘 종종 뉴스에 나오는 이집트 종교 갈등이 이 콥트교과 이슬람교의 충돌 때문이다.

그동안 교회유적을 많이 봤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아닌 입장에서 올드 카이로는 나에게 그리 특별한 의미가 있지도, 인상적이지도 않았다. 콥트 박물관을 통해 콥트 문화에 대해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정도. 하지만 이와 관련된 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이곳을 둘러보는 동안 성지방문을 위한 단체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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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 기르기스 역에서 바라 본 세인트 조지 수도원
2011/03/13 21:43 2011/03/13 21:43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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