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마다 2009년도 의학대학원 수시모집전형을 발표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한 장 또는 두 장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내가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 역시 두 장의 추천서를 요구하는데 그것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추천서 두 장 받는 게 뭐 그리 힘든 일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쉽지가 않다. 첫 번째 문제는 학과 교수님들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싫어하는데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기고 나서 대학원을 가는 학부생이 거의 없어졌다. 신입생은 안 들어오고 기존에 있던 대학원생도 의전준비를 한다고 뛰쳐나오는 실정이니 실험실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을 것이다. 교수님들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싫어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두 번째로 내가 교환학생을 1년 가는 바람에 전공과목은 고작 3개 밖에 듣질 못했다. 보통 3학년에 전공과목을 가장 많이 듣는데 난 그 기간이 없다. 그러니 아는 교수님이 없을 수밖에..

아는 교수님은 없지만 추천서는 받아야 하기에 요즘 교수님들께 이메일을 보내는 중이다. 그렇지만 상황은 좋지가 않다. 오래전 일이기는 하지만 전에 어느 교수님 실험실에서 두 달 동안 있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 교수님은 추천서를 써주시겠지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답장은 이렇다. “글쎄, 내가 보기에는 신승호 군이 가려하는 방향이 학생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아서 추천서를 써 줄수가 없군요.” 어떤 교수님은 거절하시고, 어떤 교수님은 이메일을 읽지도 않으시고.. 정말 절망적이다. ㅠ.ㅠ

2008/05/29 23:40 2008/05/29 23:40
Posted by 승호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nefinita.com/trackback/263

댓글을 달아주세요

  1. 김정훈
    2008/05/30 23: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ㅋ 너도 누구처럼 공문서 위조해라.
    • 2008/06/06 02:3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불행히도 난 그런 배짱이 없다..ㅋㅋ
  2. 재은
    2008/06/06 13:0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빠 완전 동감이요.. 저도 완전 고생만.. ㅠ_ㅠ...
    • 2008/06/07 01:0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난 다행히 추천서 두 장은 어떻게든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고생했는데 수시 1차에서 떨어지면 김빠지는데..


BLOG main image
by 승호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524)
끄적끄적 (111)
훈민정음 (43)
찰칵 (111)
여행기 (131)
맛집 (13)
감상 (13)
웃어요 (29)
이것저것 (14)
SFU (43)
WHO (16)

태그목록

글 보관함

달력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 1632415
Today : 347 Yesterday :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