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마다 2009년도 의학대학원 수시모집전형을 발표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한 장 또는 두 장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내가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 역시 두 장의 추천서를 요구하는데 그것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추천서 두 장 받는 게 뭐 그리 힘든 일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쉽지가 않다. 첫 번째 문제는 학과 교수님들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싫어하는데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기고 나서 대학원을 가는 학부생이 거의 없어졌다. 신입생은 안 들어오고 기존에 있던 대학원생도 의전준비를 한다고 뛰쳐나오는 실정이니 실험실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을 것이다. 교수님들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싫어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두 번째로 내가 교환학생을 1년 가는 바람에 전공과목은 고작 3개 밖에 듣질 못했다. 보통 3학년에 전공과목을 가장 많이 듣는데 난 그 기간이 없다. 그러니 아는 교수님이 없을 수밖에..
아는 교수님은 없지만 추천서는 받아야 하기에 요즘 교수님들께 이메일을 보내는 중이다. 그렇지만 상황은 좋지가 않다. 오래전 일이기는 하지만 전에 어느 교수님 실험실에서 두 달 동안 있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 교수님은 추천서를 써주시겠지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답장은 이렇다. “글쎄, 내가 보기에는 신승호 군이 가려하는 방향이 학생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아서 추천서를 써 줄수가 없군요.” 어떤 교수님은 거절하시고, 어떤 교수님은 이메일을 읽지도 않으시고.. 정말 절망적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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