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로 가는 항공권을 알아보다 눈에 들어온 중국항공. 다른 항공권보다 월등히 싼 가격 때문이었다. 하지만 싸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공항 대기시간이 무려 18시간이었다.
모든 일이든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이 있기 마련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좋은 측면이 눈에 들어올 것이고,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면 반대일 것이다. 목적지로 가는데 상상이상의 긴 대기시간은 짜증나는 일이다. 하지만 좋게 생각한다면 중국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하루가 생긴 것이다. 특히 중국을 가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잠시나마 중국을 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북경에 도착하는 시간이 오후 2시쯤이니 오후와 저녁시간 동안 시내구경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비자가 필요한 중국이지만 24시간 이내의 경유에 한해서 ‘stay permit’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자를 신청하는 수고도 필요 없고..
비록 긴 시간은 아니지만 베이징의 중심부 일부는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이 되는대로 천안문 광장, 고궁박물원, 스차하이, 왕푸징다제 이렇게 네 곳을 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길고도 긴 공항대기시간. 중국을 가게 된 이유다.
STAY PERMIT이란?
중국을 가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경유를 위해 24시간 이내 체류에 한해서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Stay Permit을 받을 수 있다.
북경 공항의 경우 입국심사대 왼쪽을 보면 special line이라고 적힌 곳이 있다. 입국심사 받는 긴 줄 기다릴 필요 없이 그곳에 가서 항공권과 여권만 보여주면 바로 발급해준다. 쿤밍의 경우 special line은 없고 입국심사 받는 곳에서 같이 발급받을 수 있다.
요지는 경유를 하는 경우라는 굳이 비자를 받으려고 돈과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중국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Stay Permit을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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