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음식은 지저분한 식당과 생각보다 매운 맛 때문에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도 가끔 생각나는 인도의 음식이 두 개 있다. 그것은 라씨와 코코넛이다. 둘 다 음료수의 일종인데 라씨는 다음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코코넛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인도의 시장에 가면 리어카에 코코넛을 잔뜩 쌓아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코코넛을 달라고 하면 재빨리 칼로 코코넛을 잘라 구멍을 내고 빨대(재활용하는 경우가 많다.-_-)를 꽂아 준다. 처음 코코넛의 맛을 보면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은 오줌맛 같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자꾸 마시다 보면 생각보다 중독성이 있어서 자주 찾게 된다. 또 코코넛을 다 먹고 잘라달라고 하면 속 안의 하얀 내용물을 먹기 좋게 잘라 준다. ‘말라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아무튼 인도에 가면 꼭 한 번씩은 맛보기를 추천한다. 가격은 20루피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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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을 잘라주는 상인
코코넛이 맛있다고 너무 자주 먹으면 또 곤란하다.
문제는 보통 세균이 잔뜩 있는 지저분한 칼 때문에 그렇다.
자칫 배탈이나 수도 없이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할 상황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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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코코넛
이 코코넛은 음료로 사용되기 보다는 종교적인 의식에 사용된다.
말라이도 단단하고 두꺼우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코코넛 맛이 난다.
칵테일 '피나 콜라다'에도 이 코코넛이 사용될 것 같다.

2010/01/27 15:42 2010/01/27 15:42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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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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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씨도 좋고 짜이도 짱이었지. 내 친구는 짜이용 차 5kg 사가지고 오더라 ㅎㅎㅎㅎ
    • 승호
      2010/01/31 13:2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맞다!! 짜이를 잊고 있었구나.
      나도 사올까 고민했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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