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이야기's :: 인천여행기

7월 24일 나와 주형이, 재헌이 이렇게 부산여행 멤버들은 신촌에 모여 비가 오는 부산에 놀러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서로의 의견을 모아본 끝에 부산여행은 비로인해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모두들 여행을 계획하다 못 가게 된 탓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아 가까운 곳으로 짧은 여행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인천이었다. 인천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5일 아침 8시. 나는 친구들과 온수역에서 만났다. 인천을 가는 기차 안에서 우리는 어제 밤에 각자 알아본 인천여행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와 재헌이는 네이버를 검색했기 때문에 거의 똑같은 여행일정을 생각하고 있었다. 주형이만 유독 섬으로 여행일정을 잡았는데 여자 친구와 여행을 위해 우리의 여행을 사전답사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주형이의 계획은 묵살되었다. 오늘의 여정을 살펴보면 우선 인천역에 도착한 후 월미도로 가서 오전을 보내고,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와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을 돌아다닌 뒤 그 유명하다는 신포 닭강정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그리고 후식으로 또 다른 인천의 명물 화평동 냉면을 먹고 재물포역의 수봉공원을 가기로 했다. 원래 나의 여행 계획에는 수봉공원이 없었지만 재헌이가 찾은 산은 싫지만 숲이 좋은 사람에게 추천한다는 평에 모두들 혹해서 여행의 일정에 넣었다. 그리고 수봉공원을 다녀와 오늘 여행의 종착역 소래포구로 가서 저녁을 먹고 서울로 돌아오기로 했다.

오전 9시 인천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인천역 앞에서 2번 버스를 타고 월미도로 향했다. 10정도 걸려서 도착한 아침의 월미도는 조용했다. 월미도의 본 모습을 보기위해서는 밤에 왔어야 했을 것 같다. 각종 유흥시설은 화려한 밤을 위해 휴식시간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 월미도에 도착해서 500M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보는데 30분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고 오전까지는 여기 머무를 예정인데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가 걱정 되었다. 하지만 이런 염려와는 달리 사진을 찍다보니 오히려 예상시간보다 많이 지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