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U에서 한 학기 지내면서 사귀게 된 친구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그중엔 가을 학기에 다시 볼 친구들도 있고, 한국에 돌아가서 보게 될 친구들도 있고, 앞으로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약을 할 수 없는 친구들도 있다.
누군가와 이별을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이별도 하다보면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적응된다는 것이 누군가와 헤어짐의 슬픔정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단지 시간이 지나면 이런 감정이 해결됨을 알기에 좀 더 위안이 되는 것뿐이다.
나 역시 다음 주면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있을 것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두 달 반 동안의 여행. 여행이 끝날 때쯤이면 난 여행에서 사귄 사람들과 이별을 하고 또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세상은 반복되며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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