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바램은 평화 통일이다."라고 할 때의 '바램[희망하다]'은 '바람'으로 써야 옳다. '바라다'에서 온 말이므로 '바램'이 될 수가 없다. '자라다'에 명사를 만드는 '-(으)ㅁ'이 붙어서 '자람'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라다'에 명사를 만드는 '-(으)ㅁ'이 붙으면 '바람'이 된다. '자라다'와 '-았-'이 결합하면 '자랐다'가 되는 것처럼 '바라다'에 '-았-'이 결합하면 '바랐다'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바랬다'로 쓰는 것은 잘못이다.
예) ㄱ. 우리의 바람/우리의 *바램(X)(<-바라-+-ㅁ)
ㄴ. 어머니는 아들의 성공을 바랐다/*바랬다.(X)(<-바라-+-았-+-다)
한 가지 더!!
그럼 '나에게 무얼 바래?'의 '바래'는 올바른 표현일까?
'나에게 무얼 바래?'라고 할 때의 '바래'는 '바라'를 잘못 쓴 것이다. '-바라-'에 '-아'가 결합하면 '바라'가 된다. 이는 '누가 남의 귀염둥이를 나무라(<나무라-+-아)'와 같은 구성이다. '나무라-'와 '바라-'에 '-아'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하면 '나무래'와 '바래'가 되지 않고 '나무라'와 '바라'가 되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ㄱ. 네가 행복하길 바라./*바래.(X)
ㄴ. 누가 너를 나무랐니?/*나무랬니?(X)
신기한 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