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스카치위스키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에든버러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고려했던 것도 이 스카치위스키 박물관이었다. 스카치위스키가 워낙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과연 어떨까 기대를 많이 했지만 아쉽게도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그리 기억에 남는 투어가 되지 못했다.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시음을 하는 바람에 스카치위스키에 대한 관심도가 확 떨어져 버려 투어 내내 흥미가 없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난 지금 투어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만약 투어의 마지막에 시음을 했다면 달랐을 텐데..
에든버러 성 근처에 있다.
박물관 내부 장식
나는 원래 독한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에 집에서 발렌타인 30년산을 몰래 갖고 나와 친구들과 마신 적이 있다. 좋은 술이라고 해서 마시긴 했는데, 독한 술임에도 그렇게 독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점 빼고는 왜 좋은 술인지 모르고 마셨다. 오히려 나에게는 3만 원 정도 하는 와인 ‘몬테스 알파’가 더 맞는 것 같다. 하긴 위스키 보다 약한 소주도 독하다고 좋아하지 않으니.. 하지만 스카치위스키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것을 보면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나와 맞지 않는 것뿐이지..
거기서 위스키를 음미하는 법 5가지를 적어왔다.
The five steps to appreciating scotch whisky
Color
Is your whisky light gold, bright copper or rich amber in color?
Body
Does your whisky have a light, medium or full body?
Nose
What aromas do you recognize when you nose your whisky- is it malty, smoky, fruity, chocolatey?
Palate
What characteristics do you notice on the palate - is it softly sweet, rich and fruity, or peppery and spicy?
Finish
Does the flavor remain for a long time or does it disappear quickly?
전에는 이 질문에 대한 의미와 답을 모두 알았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여기서 시음하고 기념품으로 받은 예쁜 컵만이 내 방을 장식하고 있을 뿐이다.
여행 내내 들고 다녔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