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를 칭칭 감았다."의 '칭칭'은 비표준어이므로 표준어인 '친친'으로 바꾸어 "붕대를 친친 감았다."로 쓰라고 하면 그 반대가 아니냐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친친'보다는 '칭칭'을 주로 쓰는 것이 언어 현실이다. 그렇지만 '실로 찬찬 매어 주다'의 '찬찬'과 '친친'은 서로 '작은말/큰말'의 관계를 맺고 있다. 모음의 교체에 따라 어감이 다른 말이 생겨나는 것은 우리말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예를 들어 '개르다'와 '게르다', '졸가리'와 '줄거리'의 어감은 서로 다르다. 앞의 말보다 뒤의 말이 강한 느낌을 준다. 전통적으로 '친친'은 '찬찬'의 큰말로 표준어였다. 그래서 기존의 사전들 중에는 '칭칭'을 '친친'의 잘못으로 처리한 사전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친친'보다는 '칭칭'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비표준어로 처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런 점을 반영하여 '친친'과 '칭칭'을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였다.
예)ㄱ. 팔에 붕대를 친친 감았다. (ㅇ)
ㄴ. 팔에 붕대를 칭칭 감았다. (ㅇ)

2007/01/04 02:45 2007/01/04 02:45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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