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스 섬은 아부 심벨 롱투어를 다녀오는 길에 들른다. 신화에 따르면 이 섬은 이시스 신이 호루스 신을 낳은 섬이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신전의 지성소에서 이 장면을 묘사한 부조가 있다.
신전이 나일강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가기 위해서 선착장에서 보트를 가지고 흥정해야 한다. 신전 선착장까지 왕복하고 1시간 섬 관광하는 동안 대기하는 것까지 해서 흥정을 하는데 혼자하게 된다면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보트를 타는 수가 있으니 가능하면 많은 사람을 모아서 흥정해야한다.
바다 같이 푸른 나일강,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나일강의 매력에 빠진다.
보트 위에서 바라본 이시스 신전
이시스 섬은 보트로 10~15분정도 거리에 있다.
선착장에서도 보이지만 보트가 없이는 갈 수 없다.
이시스 신전은 투어 프로그램에 속해 있어서 오게 되었지만 경치도 아름답고 신전자체도 멋진 곳이었다. 멀리서 본다면 그리스, 로마 건축물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게다가 이시스 신이 호루스 신을 낳은 신전이라는 게 매력적이었다. 이 무렵 이집트 신화에 대해 읽고 있어서 여느 신전과 달리 나에게 의미 있는 공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마치 제우스 신전이 모르는 사람에게는 거대한 돌기둥에 불과하지만 의미를 두는 사람에게는 하루 종일 바라만보고 있어도 지겹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이집트 신화는 나중에 따로 글을 올릴 생각이다. 우선은 이집트 신화에는 태양신 라, 오시리스, 이시스, 매의 머리를 가진 호루스, 세트, 네프티스, 자칼의 머리를 가진 아누비스가 있고, 오시리스와 이시스는 부부이며 그 아들이 호루스, 세트는 오시리스의 동생으로 네프티스와 부부이며 네프티시와 남편의 형, 오시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아누비스라는 것 정도만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그리스, 로마 신전 같이 웅장하면서 멋지다.
호루스를 안고 있는 이시스
신전 안 지성소에 있는 부조.
별 기대 없이 우연히 들르게 된 이시스 신전. 하지만 나일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하고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신전을 보는 듯한 웅장한 모습이 매력적인 곳이었다. 여기를 모르고 지나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스완을 들르게 되거든 잊지 말고 꼭 방문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