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유명한 건축물을 꼽으라한다면 하나는 피라미드이고, 다른 하나는 아부 심벨 신전이다. 아부 심벨 신전은 아스완에서 남쪽으로 280km, 수단과의 국경에 위치한 이집트 최남단에 있다.

일반적으로 아부 심벨 신전을 둘러보기 위해 아스완에서 아부 심벨 투어를 신청한다. 아부 심벨만 다녀오는 숏투어(short tour)와 아부 심벨을 포함해서 아스완 하이댐, 이시스 신전, 미완성 오벨리스크까지 둘러보고 오는 롱투어(long tour)가 있다. 가격차이도 많이 나지 않고 여러 곳을 둘러보고 싶은 욕심에 난 롱투어를 신청했다.

숏투어든 롱투어든 투어버스는 새벽 3시 반에 출발한다. 세시쯤 호텔 종업원이 방문을 두드리며 깨워주는데, 아침잠이 많은 난 그 소리를 듣고 다시 잠을 자다 하마터면 투어를 못 갈 뻔했다. 나와 같이 방을 쓰던 일본인 친구도 역시 게을러서.. 왜 이렇게 일찍 출발 하냐면 아부 심벨은 무척이나 덥기 때문에 그나마 선선한 시간에 신전을 둘러보고 오기 위해서다. 내가 갔을 때는 겨울이었는데도 돌아오는 길은 무척이나 더웠다. 30℃는 훨씬 넘게 느껴졌다. 신기루도 보이고.. 그러니 한 여름에는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40℃를 넘는 일은 자주 있고 때로는 50℃도 넘는다고 한다. 버스는 세 시간 정도 달려 아부 심벨에 도착한다. 그리고 신전에서 두 시간 정도 둘러볼 수 있는 자유 시간을 준다.

아부 심벨 신전의 원래 위치는 현재보다 60m나 아래에 있었다. 아스완 하이댐 건설 때 수몰위기에 처한 신전을 유네스코가 나서서 현재 위치로 옮기는 공사를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다시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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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 심벨 대신전
이 신전은 이집트 왕 중 가장 유명한 람세스 2세가 건설했다.
룩소르에 카르나크 신전이나 룩소르 신전을 건설한 사람도 람세스 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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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입구에 세워진 20m나 되는 람세스 2세의 거상을 보면 누구나 압도당하게 된다.
신전 안에는 열주실, 전실, 지성소가 있고 벽화와 각종 부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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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 심벨 소신전
람세스 2세가 왕비 네페르트아리를 위해 건설한 암굴신전.
신전 정면에 람세스 2세와 네페르트아리의 입상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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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 심벨 대신전과 소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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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대함에 압도되는 아부 심벨 대신전
2011/08/06 15:43 2011/08/06 15:43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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