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의 프렌치 레스토랑 쉐시몽(Chez Simon). 전부터 삼청동에서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이란 얘기는 들었지만 삼청동에서 프렌치 레스토랑에 갈 기회가 있으면 주로 ‘아따블르’로 갔기 때문에 정작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다. 인터넷에서도 많이 소개되는 레스토랑이기도 하고 삼청동에 갈 기회도 있고 해서 이번에는 쉐시몽으로 가게 되었다.
쉐시몽은 삼청동거리를 따라 가다 삼청파출소를 지나고도 계속 올라다가 쿡앤하임 옆으로 난 계단 끝까지 올라가면 찾을 수 있다. 계단이 가파르긴 하지만 대신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좋다.
살짝 촌스러운 느낌이..
심플한 실내
이미 몇 달 전에 다녀온 레스토랑인지라 이젠 가물가물하지만 메인으로 나온 안심스테이크는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프렌치 레스토랑을 가면 메인과 디저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쉐시몽의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었다. 디저트인 크렘 브륄레는 비록 색다른 디저트는 아니지만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보통 점심에 가면 메인으로 고기 또는 생선을 선택하게 되는데 내가 갔을 때는 두 가지가 다 나와서 좋았다. 그런데 인터넷을 보니 안심스테이크와 크렘 브륄레를 제외한 나머지 메뉴는 때에 따라 다른 것 같았다.
식전빵
아뮤즈 부쉬
버섯 스프
농어?? 아마도..
안심 스테이크
레어로 익혔음에도 피가 거의 흐르지 않고 정말 맛있었다.
크렘 브륄레
홍차
삼청동에서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인 쉐시몽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레스토랑이 빠르게 생기고 사라지는 삼청동에서 몇 년째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레스토랑에 대한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날 안심스테이크가 특히 맛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레어로 익혔음에도 피가 거의 흐르지 않고 정말 맛이 있었다. 다른 요리도 마음에 들었지만 안심스테이크 하나만으로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팔레드 고몽’처럼 고급스러운 프렌치 레스토랑은 아니지만(물론 ‘팔레드 고몽’과 비교할 수는 없다. 가격만 보더라도..) 맛있는 프렌치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쉐시몽에 대해 궁금해 한다면 당연히 추천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