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를 가든 그 나라에 대한 어떤 느낌을 받기 마련이다. 단 며칠간의 경험만을 갖고 그런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에 만났던 사람들 또는 사소한 사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유적지나 관광지는 없어도 여행 중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 그 나라의 이미지는 좋은 반면 아무리 감동을 주는 게 있어도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사고가 있었다면 그 나라는 최악의 나라로 기억에 남게 된다.

그럼 나에게 있어 중국의 첫인상은? 아쉽게도 나에게 중국이란 나라는 무뚝뚝한 사람들, 특별히 인상적인 게 없는 나라였다. 불과 몇 시간만의 경험에 의한 이미지니 지극히 주관적인 얘기다. 다시 중국을 충분히 여행할 기회가 있으면 바뀔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

중국여행은 처음부터 틀어져버렸다. 예정 도착시각은 2시였지만 출발도 1시간이나 늦었고, 중국 공항에 도착해서도 바로 내리지 못하고 비행기 안에서 40분이 넘도록 기다려야 했다. (이번 여행 중 중국항공을 네 번 탔는데, 모두 평균 1시간가량은 연착됐다. -_-) 베이징 시내에 도착한 시간은 다섯 시가 넘어서였다. 결국 일찍 도착해서 보려고 했던 고궁박물원은 계획에서 제외해야했다.

나는 여행을 할 때, 꼭 보고 싶은 것 두세 개를 정해서 그것만 여유 있게 보는 편이다. 나머지는 시간이 되면 보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이다. 이번 베이징 여행에서는 시간이 없어도 천안문 광장은 보고 싶었다. 일정은 늦어졌지만 천안문 광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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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중국황제가 살았던 궁전의 정문이 천안문이라고 한다.
한국의 광화문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천안문 앞의 광장 역시 광화문 광장과 비슷해서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규모를 보면 ‘역시 중국’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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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영웅기념비
파리의 오벨리스크처럼 인민영웅기념비는 중국의 오벨리스크다.
탑의 기단부에는 중국 근현대사의 주요사건 8가지가
부조로 조각돼 있다는데 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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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광장 주변
중국국가박물관 아래쪽에 있던 건물인데 조명이 예뻐서 찍었다.
1월의 베이징은 무척이나 추웠다. 특히나 칼바람이 매서웠다.
그럼에도 난 천안문 광장을 한 바퀴 돌았다.
2012/01/24 01:38 2012/01/24 01:38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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