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을 가기 전에 런던에 가면 어디서 잘지를 고민했었다. 가이드 책에 런던의 저렴한 숙소가 나와 있었지만 여행의 첫 도시이니 신경이 쓰였다. 첫 도시부터 일이 꼬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여행의 시작이니 적응도 할 겸해서 한인민박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가격에서도 다른 숙소보다 저렴하고 게다가 아침과 저녁을 주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들었다. 인터넷을 뒤지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퀸스민박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예약을 하는 게 좋지만 이런 비수기에 게다가 남자 혼자 가는데 자리가 없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전화번호만 적어두고 런던으로 갔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전화통화가 됐고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이틀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이틀 뒤 민박집은 만원이었다. ㅡ.ㅡ)
퀸스민박은 유학생 누나가 운영하는 민박인데, 런던에 있는 동안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었다.(이 민박집에서 4일 밤을 지냈는데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장기 투숙을 한 도시는 몇 개 되지 않는다.) 내가 갔을 때는 하루에 15파운드(5월부터 20파운드로 오른다고 했다. 그래도 호스텔이나 다른 숙박시설에 비해 싼 편이다.)였는데 아침은 한식으로 점심은 샌드위치가 저녁은 면류가 나온다. 민박집 덕에 런던에 있는 동안 식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인터넷도 쓸 수 있었고, 컴퓨터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빨래도 무료로 해주셔서 여러모로 좋았다.
사실 런던에 오기 전에 나는 민박집에서 혼자 자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이런 비수기에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거의 없고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거나, 유럽에 유학을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나처럼 캐나다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역시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느꼈던 순간이다. 아무튼 민박집사람들로부터 여러 가지 여행 정보도 듣고 밤에 같이 야경구경을 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혹시 민박집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londonqueens
위치 : 빅토리아 역 근처,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서 좀 더 가까움
전화 : 07795-831-401(휴대폰) 0207-824-8020(집)
여행 팁 한 가지!!
유럽의 대도시(특히 런던, 파리, 로마)에서는 한인민박을 이용하는 게 상당히 경제적이다. 경쟁하는 한인민박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호스텔에 비해 가격도 쌀뿐만 아니라 아침과 저녁(심지어는 점심도..)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그리고 대부분 컴퓨터를 무료로 쓸 수 있으며(호스텔에서는 거의 돈을 내야한다.) 세탁비도 저렴한 편이다. 대도시 중 특히 로마에서는 한인민박을 이용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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