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활동

 | SFU
2007/02/17 18:58
캐나다에 온지도 벌써 두 달이 되어간다. 벌써 반 학기가 지난 것이다. 캐나다에서의 생활은 교환학생으로 여기 올 때 갖고 있던 생활과는 많이 달랐다. 사실 학점은 C만 받으면 패스가 되는 교환학생이기에 공부에는 좀 소홀히 하고 외국생활을 만끽하리라는 생각을 갖고 캐나다에 왔다. 다운타운 밴쿠버도 자주 나가고 주말에는 가까운 시애틀도 놀러가고.. 하지만 학교생활은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았다. 교환학생이라고 해서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어떤 특혜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캐나다 학생들과 같이 평가를 받으니 최소한 한국에서 공부하던 것만큼은 해야 패스를 할 것 같다. 한 달 정도가 지나고서야 갖고 있었던 어리석던 생각은 사라지고 지금의 난 공부하러 온 학생 신분임을 깨닫게 된다. 한 달이 지나서야 정신을 좀 차렸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나의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동아리 활동이다. 소방서에서 나오면서부터 학교 동아리에 가입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07학번이 들어오는 이 시점에 나를 받아줄 동아리는 없었다. 신입생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하고 동아리에 가입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던 중 캐나다에서 와서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다. 갖은 관심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나는 게 이렇게 좋은 줄 이전엔 왜 몰랐을까? 난 역시 에피메테우스 같은 사람인가 보다.

지금 난 컬링, 탁구, 사진 동아리에 가입하고 활동 중이다.

curling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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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7 18:58 2007/02/17 18:58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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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ulia
    2007/02/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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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네이버에서 SFU로 검색해보다가 이렇게 홈피 들르게 됐네요 :)
    지금 SFU 다니고 계신가 보네요. 전 교환학생은 아니구 밴쿠버에서 캠브릿지 시험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거든요. 근데 홈스테이 집이 SFU바로 근처라서 종종 SFU가곤
    한답니다. 한국학생들도 많나보네요 그곳에 :) 학교가 꽤 넓은거 같아서 아직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는데..:) 다음엔 몰래 수업도 한번 들어볼려구요 :)
    괜히 반가운(?) 마음에 글 한번 남기고 가요 :) (저도 fido 쓰는데ㅋ)
    • 2007/02/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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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U 근처에서 홈스테이 하신다구요? 캐나다에 계신 분이 제 블로그에 오실 줄은 몰랐어요. 암튼 반가워요.^^
      학교가 큰 것 같은데, 사실 보면 그리 크지도 않아요. 걸어서 10분이면 어느 강의실로도 이동이 가능할거에요. 그리고 강의를 듣거나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여기 학교 학생이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그러니 청강하는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SFU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전화 주셔도 되구요.
  2. yulia
    2007/02/1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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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혹시나 하는 맘에 다시 들렀는데.. :) 답글 주셨네요- :)
    도서관이 24시간 개방이라는거 같던데.. 그리구 학교에 각종 행사가 많은 것
    같아서요. 학부생이 아니라도 공연같은걸 관람할 수 있나요?
    생활하다보니 현지대학생들과도 친분 쌓으면서 영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으면
    하고 바랬는데 마침 SFU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친구도 사귀고 싶지만,
    학부생이 아닌지라 만날 기회도 쉽지않고 아직은 좀 어렵네요- ^//^
    • 2007/02/1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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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는 24시간 개방하는데 도서관은 주중엔 11시 45분이면 닫아요. 주말은 10까지구요. 행사요? 행사가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잘 참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공연을 관람하는데 있어서 여기 학생인지 검사하는 게 아니라서 보고 싶은 공연이 있으시면 오셔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현지인 친구라.. 한국에서도 수업을 같이 듣는다고 친구가 되는 게 아니잖아요. 여기도 그런 것 같아요. 보통 수업 끝나면 다들 다른 강의실로 이동하고 그러니 서로 알게 될 기회가 적지요. 조별활동이나 실험을 같이 하게 되면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만 청강으로는 이런 기회가 없지 싶네요.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는 건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제 대답이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3. Hello~
    2007/03/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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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 there,
    한국에서 교환학생 오셨나봐요? 히히.. 힘드시죠? 지루한 캐나다 대학생활인데;;
    지금 그럼 봄학기 다니고 있으시겟네요. 저두 다니고 있는데 지금.. 바이오랑.. 이쪽을 들으신다니.. 저랑 수업 같이 들을일은 없겠네요.. 좋은 경험 많이 하시구요. 홧팅이요~~
    • 2007/03/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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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제가 아는 사람은 아니시죠? ㅎㅎ
  4. Hello~
    2007/03/20 08:5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기요;; 탁구 동아리는 어디서 가입하는거에요? ㅋ
    탁구 치고 싶은데.. 아.. 그리고 아는 사람 아니죠 당연히. 전 sfu 에서 아는 한국인 한 명도 없어요. 소위말하는 '따' 죠. 나이도 거의 할아버지라.. 아무도 안 놀아줘요 ㅋㅋㅋ 그럼... 곧 파이날 이니.. 한 달 정도만 더 힘내면 되는군요. 근데 교환학생은 몇 학기 하고 가는 거에요? 한국에 가고 싶지만 적응이 안될것 같아서. 한국에서 '따'는 완전 눈치보이니까. 여기서 '따'는 옵션이죠 ㅋ 그럼 keep it up~!
    • 2007/03/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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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동아리는 학기 초에 가입해야하는데..
      지금 가입이 될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한번 가보세요.
      Tue/Thur: 11:30 - 1:30
      Sun: 2:30 - 4:30
      이때 체육관에 가시면 탁구 치는 사람들 있거든요. 한번 물어보세요.
      제가 요즘 잘 가질 않아서 뭐라고 답변해드리기가 그러네요.
      아.. 그리고 전 두 학기 있을 예정인데요,
      여름학기는 쉬고 가을학기 들을 거라서 12월까지 SFU에 있을 것 같아요.
      그럼 기말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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