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합은 이집트의 북동쪽, 홍해를 향해 튀어나온 시나이반도의 작은 휴양지다. 걸어서 20분이면 도시의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게다가 관광객들이 다니는 거리는 300m에 불과하다. 다합에서는 그동안 보았던 이집트의 모습은 더 이상 없고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화려하게 장식된 레스토랑만이 즐비하다. 이집트인 보다는 관광객들로 넘치는 그야말로 휴양지다. 다합만큼 술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도시도 없었다.
다합은 아름다운 홍해에 접해 있기 때문에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윈드서핑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 여유롭게 바다를 보며 시샤(물담배)를 필 수도 있다. 하지만 다합에서 꼭 해봐야 할 일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해도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느껴볼 필요가 있다.
이집트의 마지막 도시, 다합.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고 이집트 여행을 정리하기 좋은 도시였다. 다합을 마지막으로 난 이집트를 떠나 요르단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집트 여행의 마지막 종착역, 다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