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현실로..

2007/12/18 20:43

한국으로 돌아온 지 하루가 지났다. 내 인생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지냈으니 다시 적응하는 일이야 문제가 아니지만 그래도 캐나다에서 1년 지내면서 그 생활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차로 가득한 도로, 사람들로 붐비는 길거리, 지하철 등이 아직 많이 어색하다. 같은 사람이 사는 곳인데 캐나다와 한국의 분위기가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나라는 사람은 변한 게 없는데 캐나다에서의 나의 생활과 한국에서의 나의 생활은 마치 다른 두 사람의 생활을 보는 것 같다. 캐나다에서의 하루는 여유 있고 느리게 진행되는 반면 한국에서의 생활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성격으로 봤을 때 모든 것이 느리지만 여유로운 캐나다에서의 삶이 나에게는 더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삶의 터전은 한국이니 여기 생활에 적응하고 살아야겠지만.. 


오늘은 한국에 온 이후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시차적응 할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나갔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부터 시작한 계절학기를 듣고 오후에는 친구들을 만나 의학대학원 시험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게다가 오늘이 마침 1월에 개강하는 수업을 등록하는 날이어서 학원에 등록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캐나다에서 1년의 지내는 동안 남들보다 얼마나 뒤처지게 되었는지도, 앞으로 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도 알게 되었다. 의대 시험을 위해 지난 학기부터 휴학을 하고 1년을 시험에만 전념하며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지금까지 아무것도 준비 한 게 없고 게다가 휴학도 할 수 없이 학교를 다니며 시험을 준비해야하는 내 상황을 보니 정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앞으로 12월말까지는 TEPS준비로 바쁠 것 같고 학원이 개강하는 1월부터는 본격적인 시험 준비로 사람들을 만날 시간도 없을 것 같다.


한국에 돌아온 지 이제 겨우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의 나의 생활은 이렇게 적응할 시간도 없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꿀맛 같은 휴식이 끝나고 다시 생존경쟁이 치열한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2007/12/18 20:43 2007/12/18 20:43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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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홍
    2007/12/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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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뎌 한국왔냐? welcome to the hell ㅎㅎ
    연락해라~ 010-7275-9480
    • 2007/12/18 21: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래.. 내일 연락할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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