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SFU에서의 두 번째 학기가 시작된다. 어제 두 달 동안 정들었던 홈스테이를 뒤로 하고 학교 기숙사로 이사를 했다.
이번에 기숙사로 이사하기 전까지 일이 많았다. SFU의 기숙사는 네 종류가 있는데 지난 학기에는 그 중 하나인 Townhouse에서 살았다. 하지만 이번 학기는 다른 기숙사로에서 머물고 싶었고 이메일도 보내고 찾아가서 물어봤으나 나이제한에 걸린다는 이유하나로 다시 Townhouse로 배정받게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학교에서 연락이 왔는데 Townhouse에 자리가 없으니 off-campus를 알아보던지 원한다면 McTaggart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그렇게 보내달라고 한 기숙사였는데 부탁할 때는 단호히 거절하더니 이제 와서 그 기숙사로 들어가라고 한다. 아무튼 운이 좋게 이번 학기도 내가 살고 싶은 기숙사에서 살게 되었다.
아직 하루 밖에 지내지 않아서 기숙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성격상 네 명이 한집에서 같이 생활하는 Townhouse 보다는 공동으로 생활하는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활이 보장되는 나머지 기숙사가 맞는 것 같다. 공동화장실, 공동샤워실, 공동주방은 여행을 하면서 호스텔을 많이 사용해본 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단, 공동화장실은 처음이어서 잘 적응이 되지 않는다. 여자화장실을 남여 같이 쓴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옆 칸에 여자가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긴다.ㅡ.ㅡ
기숙사로 이사를 하니 기분이 묘하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다시 친구들을 만나는 건 좋지만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드니 기분이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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