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요리다운 요리를 했다.(물론 요리라고 해봐야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김치찌개지만..) 지금까지 기숙사에 살면서 요리를 한다고 해봐야 3분 카레나 짜장, 스테이크용 쇠고기를 사다 아무런 양념 없이 프라이팬에 튀겨 먹는 등 원시적으로 한 가지 재료를 삶거나 끓이는 것 이상의 요리를 해본 적이 없었다. 다시 말해 배고프니 살기위해 발버둥친 거다. 그러나가 지난주 우열이가 술안주로 김치찌개를 만드는데 그다지 어려워보이지도 않고 시간도 많이 필요해 보이지 않았다. 왠지 할 수 있겠다 싶어 오늘 시장에서 재료를 사다 처음으로 두 가지 이상의 재료가 섞이는 요리를 시도했다. 내가 한 요리이기 때문에 마음이 한없이 넓어져서 그렇겠지만 결과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다. 맛있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들 요리는 못한다고 해도 김치찌개정도는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이해가 간다. 아무튼 오늘 김치찌개 덕에 요리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 내일은 홍합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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