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숙사 이야기는 캐나다에 첫 발을 들여놓은 날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새로운 곳에 가게 되면 내가 살 곳이 어떨지 설레고 기대되게 된다. 나 역시 한 학기 동안 살게 될 기숙사로 향하는 차안에서 같은 심정이었다.
기숙사의 모습
학교에 도착해서 기숙사 열쇠를 받고 기숙사 문을 열었다. 기숙사에 처음 들어섰을 때의 사실 실망과 걱정으로 가득했다. 정말 지.. 저.. 분.. 했다. 지저분했을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널려 있는 수많은 술병들! 심지어 화장실에까지 있었다. 내가 사는 기숙사는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나를 포함해 4명이 방은 각자 사용하고 화장실은 둘이서 하나를 거실과 주방은 넷이 같이 사용하게 되어있다. 우리 기숙사는 캐나다 사람 2명과 노르웨이 사람 1명 그리고 내가 살게 되었는데 기숙사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과연 내가 이 사람들과 같이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캐나다에 도착한 날은 노르웨이 사람의 친구들이 여기 놀러왔다 떠나는 날이어서 파티가 있었다. 시차적응이 덜 된 난 한 7시쯤 잠이 들어 새벽 2시쯤에 깨게 되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옆방과 윗방에서 여자 신음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낮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문화적 충격과 흥분 속에서 난 캐나다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다. 물론 룸메이트들에 대한 좋지 않은 첫인상도 함께..
개강하고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들은 놀라울 만큼 술을 마셨다.
거의 매일 이정도의 술을 마신다. 물론 밖에서 술을 마시고 온 뒤에 기숙사에서 마시는 게 이 정도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지금 룸메이트에 대한 나의 시선은 180도 바뀌게 되었다. 내가 개강 첫 날 강의실에서 갖게 됐던 오해처럼 룸메이트들에 대한 내 첫인상도 이들 문화의 한 단면만 보고 갖게 된 나의 오해였다. 사실 캐나다 친구들 둘은(노르웨이에서 온 친구는 아무리 봐도 공부하고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이다. SFU에서는 보통 4과목에 12학점정도를 듣는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하는 학생들이나 6과목을 듣는데 둘 다 6과목을 듣고 있다. 할 때는 열심히 하고 놀 때는 열심히 논다는 게 이들 생각이다. 물론 놀이 문화가 우리랑 다르고 내가 그 면만 봐서 오해가 생기기도 했지만 말이다.
요즘은 룸메이트들과 잘 지낸다. 얼마 전엔 룸메이트들과 pub에 같이 갔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술집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나라 클럽처럼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는 우리와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병을 손에 들고 돌아다니며 시끄럽게 떠들며 얘기했다. 그런데 그 술집에 있는 대부분은 백인이고 유색인종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눈치 주는 사람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왠지 스스로가 어색했다. 아무튼 미국에서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여러 가지 경험들을 이 친구들 덕분에 하게 된다. 또 술 자리게 생기게 되면 항상 나를 챙겨줘서 이젠 고맙기까지 하다. 언제 한번 룸메이트들에 대한 글도 써야겠다.
이제 마지막으로 내방에 대해 살짝 얘기해보려고 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침대에 베개와 이불이 없어 담요 한 장으로 추위를 떨며 지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불과 베개를 장만해서 이제 방 구색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지금도 내 방은 아직도 정돈되지 않은 채 난장판이다.
한동안 이상기온으로 이상하게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웠다. 뉴스에서도 낮은 기온과 눈 때문에 날씨를 특보로 다루기도 했다. 그래도 -7도 정도. 지금은 예년 기온은 되찾아 0도 안팎으로 살만하다. 비만 오지 말았으면..
설상가상으로 내가 캐나다에 도착한 날은 노르웨이 사람의 친구들이 여기 놀러왔다 떠나는 날이어서 파티가 있었다. 시차적응이 덜 된 난 한 7시쯤 잠이 들어 새벽 2시쯤에 깨게 되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옆방과 윗방에서 여자 신음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낮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문화적 충격과 흥분 속에서 난 캐나다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다. 물론 룸메이트들에 대한 좋지 않은 첫인상도 함께..
개강하고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들은 놀라울 만큼 술을 마셨다.
거의 매일 이정도의 술을 마신다. 물론 밖에서 술을 마시고 온 뒤에 기숙사에서 마시는 게 이 정도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지금 룸메이트에 대한 나의 시선은 180도 바뀌게 되었다. 내가 개강 첫 날 강의실에서 갖게 됐던 오해처럼 룸메이트들에 대한 내 첫인상도 이들 문화의 한 단면만 보고 갖게 된 나의 오해였다. 사실 캐나다 친구들 둘은(노르웨이에서 온 친구는 아무리 봐도 공부하고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이다. SFU에서는 보통 4과목에 12학점정도를 듣는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하는 학생들이나 6과목을 듣는데 둘 다 6과목을 듣고 있다. 할 때는 열심히 하고 놀 때는 열심히 논다는 게 이들 생각이다. 물론 놀이 문화가 우리랑 다르고 내가 그 면만 봐서 오해가 생기기도 했지만 말이다.
요즘은 룸메이트들과 잘 지낸다. 얼마 전엔 룸메이트들과 pub에 같이 갔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술집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나라 클럽처럼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는 우리와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병을 손에 들고 돌아다니며 시끄럽게 떠들며 얘기했다. 그런데 그 술집에 있는 대부분은 백인이고 유색인종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눈치 주는 사람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왠지 스스로가 어색했다. 아무튼 미국에서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여러 가지 경험들을 이 친구들 덕분에 하게 된다. 또 술 자리게 생기게 되면 항상 나를 챙겨줘서 이젠 고맙기까지 하다. 언제 한번 룸메이트들에 대한 글도 써야겠다.
이제 마지막으로 내방에 대해 살짝 얘기해보려고 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침대에 베개와 이불이 없어 담요 한 장으로 추위를 떨며 지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불과 베개를 장만해서 이제 방 구색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지금도 내 방은 아직도 정돈되지 않은 채 난장판이다.
내 방. 사진은 그래도 깨끗하게 나왔다.
마지막으로 창문에서 바라본 기숙사 모습 한 장
한동안 이상기온으로 이상하게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웠다. 뉴스에서도 낮은 기온과 눈 때문에 날씨를 특보로 다루기도 했다. 그래도 -7도 정도. 지금은 예년 기온은 되찾아 0도 안팎으로 살만하다. 비만 오지 말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