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은 인도 옆에 있는 나라지만 네팔사람들의 모습은 약간 더 검을 뿐 우리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시골 아줌마라고 하면 누구나 믿을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이것 때문에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말을 못하는 네팔노동자가 분식집에 들어갔다가 돈이 없어서 주인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은 이 아주머니가 네팔노동자인줄 모르고 정신병자라고 판단하여 정신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정신병원에서도 정신병자로 진단하여 무려 6년 4개월이나 갇혀있게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의사는 네팔어로 중얼거리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 하는 말투와 비슷하다나 뭐라나.. 이것이 박찬욱 감독의 단편영화 ‘믿거나 말거나, 찬다르의 경우 Never Ending Peace And Love'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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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도중 만난 아이들
이 아이들이 한국의 또래 아이들 사이에 섞여 있다고 하면 과연 구분할 수 있을까?

네팔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이 삭막하다고 느꼈다. 사람들의 표정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네팔사람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우리도 갖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은 얼굴을 통해 속마음을 알기 쉽지가 않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한국인이 좀 무섭다는 얘기를 한다. 아무래도 표정변화가 없으면 친근하게 다가가기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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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khola guest house의 아주머니와 시어머니
마음씨 좋으신 분이었는데, 처음 찍은 사진은 불만 가득 찬 얼굴로 노려보는 것 같았다.
어찌나 웃기던지.. 사진을 보여주며 웃어보라고 하니 어색한 미소를..
세 번 만에 찍은 사진이다. -_-
2010/08/09 23:39 2010/08/09 23:39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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