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의 인도여행. 다양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인도라는 나라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보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확실히 한 가지는 느끼고 왔다. 세상은 한 가지 패러다임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패러다임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상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저기서는 상식이 아닐 수가 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휴지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인도에서는 휴지라는 것이 없다. 이것이 인도가 미개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럴까? 그들은 휴지라는 것이 왜 필요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단지 서로의 문화가 다른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한 가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것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물론 미국과 캐나다에서 1년씩 살았지만 지금 우리의 관점이 그들의 관점이기 때문에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인도를 통해 또 다른 시선이 존재하고 있고 어떤 것이 옳다고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구라는 행성에 여러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번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일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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