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U Curling Club

 | SFU
2007/12/14 06:35

1년 동안 너무나도 정이 들었던 컬링클럽.. 이번 가을학기는 경기장의 얼음이 너무 늦게 얼어 네 번밖에 컬링을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게다가 하루는 눈이 많이 내려 산을 내려가지도 못하고.. 돌이켜보면 1년이라는 기간이 긴 것 같지만 컬링이 얼음 위에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경기를 할 기회는 겨울, 초봄, 늦가을이 전부였다. 아직은 초보자에서도 벗어나지 못 했지만 이제 겨우 컬링에 대해 알게 되었고, 경기를 즐길 줄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 컬링을 할 기회가 없어서 너무나도 안타깝다.

한국에서는 컬링이 대중화된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잠깐 컬링이 어떤 스포츠인지 얘기해보고자 한다. 한 팀이 4명(lead, second, third, skip)으로 구성된 컬링은 한 사람씩 두 개의 스톤을 던지게 된다. 두 팀이 총 16개의 스톤은 던지고 나면 1엔드가 끝나게 된다. 한 엔드가 끝나고 하우스의 중심원에 가장 가까운 스톤이 있는 팀이 이기게 된다. 이렇게 10엔드가 끝나게 되면 한 경기가 끝이 난다.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상대방 스톤을 쳐내고 우리 스톤을 밀어올리고 숨기는 등 작전싸움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스톤을 던지는 사람 역시 Skip의 작전지시에 따라 스톤을 Skip이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던질 수 있어야 한다. Sweepers 역시 스톤이 Skip이 지시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지 스톤이 미끄러져 가는 것을 보고 잘 판단해야 한다. 서로 몸을 부딪치고 힘을 요하는 축구나 농구 같은 운동과는 달리 컬링은 작전과 정확도가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걸 떠나 컬링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컬링클럽에 가입하고 처음 컬링을 시작할 때였다. 사람들이 Sweep~~~~ Hurry~~~~ Hard~~~~ 소리칠 때마다 웃으며 열심히 brush를 문지른 기억이 난다. 또 스톤을 던지면서 균형을 못 잡아 넘어지기도 하고.. 컬링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처음부터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었고 경기를 하면 할수록 컬링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번학기 컬링클럽의 사진을 정리하는 것으로 1년 동안의 좋은 기억들을 정리하고 싶다. 소중한 사람들, 그들과의 좋은 추억, 그리고 컬링 이 모든 것들이 한국에 돌아가면 많이 그리워질 것 같다.

Phil.. 컬링이 끝나고 늘 학교까지 데러다 주던 Phil.
웃기고 재치있는 친구다. 특히 Phil이 없는 마피가 게임은 상상할 수도 없다.


Leah.. 처음 컬링의 기본을 알려줬던 친구. 전공도 같아 학교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요즘 프렌즈를 많이 봐서 그런지 '모니카'와 많이 닮은 것 같다.


불량 Skip, Phil


이것이 Sweeping


작전회의 중..


Skip, Onkar


8살부터 컬링을 시작한 Leah.
스톤을 던지는 자세가 정말 안정적이다.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


이제 막 컬링을 시작한 선경이


Sweep hard!!!!!


단체사진


SFU curling club

2007/12/14 06:35 2007/12/14 06:35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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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병혁
    2007/12/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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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년에 한국 국대로 선발되어서 벤쿠버 오는거 아니야?? ㅋ
    • 2007/12/14 18: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그렇게라도 다시 캐나다에 오고 싶다..
  2. 컬링선수
    2007/12/31 13:4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우연히 찾아 들어오게 됐네요~ 2007컬링 국가대표선수랍니다~
    반가움에 글남기고 갑니다~
    저희팀도 일년에 한두번씩 캐나다로 전지훈련가는데 캐나다 얼음 너무 좋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컬링장 하나 있음 좋겠는대... 안타까울뿐이져..
    10년가까이 컬링을 하지만 알면 알수록 어렵더라구요.
    재밌게 컬링을 하셨다니 기쁠뿐입니다.
    한국컬링 발전을 위해 홍보 많이 해주세요~
    • 2008/01/01 01: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와 언제 다시 컬링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컬링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국대표팀 경기가 있으면 늘 열심히 응원할게요.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파이팅!!
  3. 빠깽
    2007/12/31 13:4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지난번에도 제가 글남기고 갔는데..ㅋㅋ
    반가움에 그만..
    캐나다는 시즌이 거의 끝났져??
    한국은 이제 시작이랍니다.
    2월 체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열심히 훈련중입니당~
    캐나다어디에 계신줄은 모르겠지만 밴쿠버에 있는 로얄컬링클럽에서 '이무영'할아버지를 찾으시면 많은 도움을 주실겁니다~
    그럼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열고하세요~~^^
    • 2008/01/0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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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다시 뵙게 돼서 정말 반가워요.^^
      SFU 컬링 클럽은 가을 학기와 봄 학기에 컬링을 하는데
      지금은 가을 학기가 끝나서 잠시 쉬고 있는 중이에요.
      본격적인 컬링 경기는 1월 봄 학기부터 시작해서
      얼음이 녹는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계속 해요.
      전 이제 한국으로 귀국해서 언제 다시 컬링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요.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작년 동계아시안게임 때 대표 팀에 계시지 않았나요?
      왠지 그런 것 같아서..
      암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2월 체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4. 선경
    2008/01/16 14:2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근데 정말 너무 비교된다. ㅋㅋ 오빠 없으면 그 컬링 클럽 하는데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ㅋㅋ 다시 또 가보고 싶은데 >_<
    • 2008/01/18 00:50
      댓글 주소 수정/삭제
      curling@sfu.ca
      이게 컬링클럽 이메일 주소야..
      이메일 보내면 Leah가 잘 알려줄 거야..
      아니면 이제 곧 Club Day 하지 않나?
      그날 가입해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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