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se Mountain

 | SFU
2007/10/12 09:48

벌써 3주전의 일이 되어버린 Grouse Mountain 등산. Thi Ly의 제안으로 기숙사 사람들은 Grouse Mountain으로 등산을 갈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나 역시 Grouse Mountain은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참여하게 되었다.

기숙사 사람들이 모이면 늘 즐겁다. 다들 나이가 많지만 같이 있으면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웃게 된다. 오늘도 그저 즐겁게 Grouse mountain으로 향했다. 여름 방학 때 잠깐 살았던 홈스테이에서 룸메이트가 Grouse Mountain으로 등산을 다녀와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는 얘기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기숙사 사람들과 같이 다니면서 자주 있는 일이 사진을 찍는 일이다. 대부분이 international student이고 이번이 첫 학기이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카메라는 항상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기회가 있으면 다들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마치 단체 관광객처럼 말이다.

Mali를 기다리는 동안 한 컷

다들 Grouse Mountain 등산을 작은 뒷산 오르는 것처럼 가볍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복장은 전혀 등산가는 사람의 차림이 아니고 한술 더 떠 한손엔 커피까지 들고 있었다.


준비운동 중

등산이 시작되고 한동안 우리는 얘기를 하며 즐겁게 올랐지만 그런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사람들은 말이 없어지고 숨만 거칠어져 갔다. 하지만 그런 힘들 상황에서도 사진 찍는 일은 잊지 않았다.

Mali


Sophia


Edward


쇼핑 나갈 때의 복장으로 온 Thi Ly

두 시간 가량 등산을 했는데 사실 나도 정말 힘들었다. 여자들도 말없이 오르는데 내색은 할 수 없었지만 그동안 얼마나 운동이 부족했는지 절실히 알게 되었다. 등산을 하면서 우리는 총 네 번의 휴식을 했는데 세 번째 휴식을 마치고 정상을 향해 오를 때는 정말 다리가 후들거렸다.

마지막 휴식


Edward의 발
등산을 하는 내내 Edward는 맨발이었다.

두 시간 가량의 등산 끝에 드디어 정상에 도착! 잠깐의 휴식 후 사람들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정상에서..


정상에서 바라 본 Vancouver.
사진은 원래의 모습 보다 더 멋지게 찍기도 하지만
때로는 원래의 아름다움의 반도 담지 못하기도 한다.

한 시간이 넘게 정상의 이것저것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낸 우리는 정상에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다.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사육되고 있는 곰


야생 사슴. 사육되고 있는 사슴이 아니다.
2007/10/12 09:48 2007/10/12 09:48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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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ley
    2007/10/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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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저 말 너무 멋있다~

    사진은 원래의 모습 보다 더 멋지게 찍기도 하지만
    때로는 원래의 아름다움의 반도 담지 못하기도 한다.

    정말 초공감이에요!!
    근데 젤 첫번째 사진 거울찍은거에요? 오빠 사진기 들고서 찍고있네?
    • 2007/10/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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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첫 번째 사진은 유리창에 비치는 모습을 찍은 거야. ^^
  2. 병혁
    2007/10/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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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팅 올만에 보는거 같네..ㅎ
    내가 그동안 잘 안왔던건가?? ㅋ

    난 요즘 슬럼프야 ㅠㅠ
    • 2007/10/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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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마찬가지야..ㅜ.ㅜ
  3. 현규
    2007/10/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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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할지 모르겠네... 잘지내니?
    • 2007/11/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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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우리학과 현규야?
      수업 같이 듣던.. 아니면 정말 미안한데..^^
  4. 현규
    2007/11/0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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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어...^^
    이제 학기 다 끝나가니? 귀국할 때가 얼마 안남았네..
    • 2007/11/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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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이다.. 잘 지내지?
      네가 블로그를 찾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블로그를 한다는 것조차 말한 적이 없으니..
      이번이 마지막 학기 아냐? 취직이든, 대학원이든, 의전이든.. 이래저래 바쁘겠구나..
      암튼 한국 가면 보자..^^
  5. 윤복현
    2007/11/1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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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구나
    오랜만에 네 동정과 사진을 보니 새로움과 더더욱 네모습이 떠오른다
    같이있으면서도 더 잘해주지 못한것이 많이 후회가 된다
    네 미니홈피를 보면서 네가 여행을 좋와하고 사진을 좋와하는지는 처음 알게 되었단다
    가끔가다 사진찍는 것을 보았지만 무작정 떠나는 여행에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아니 새삼 스럽더구나
    나도 지금 가끔씩은 홀로로움의 산행을 간다 호젖함과 혼자만의 느끼는 여유와 자유,더더욱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구나,. 한때는 사진에도 흠뻑취해있었지만 여러 여건상 배우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기도하단다
    무작정 계획없이 떠나는 여행,거기서 만나는 정겨운 사람들 그리고 낫선 풍경과 약간의 긴장감과 두려움이 집 밖을 떠나면 다 사라지고 이제부터 내가 가야할 곳 거쳐아 할 곳만 생각이나니 즐겁기만 하더라

    그러고보니 네가 떠난지 1년여가 되는구나, 여전히 살은 많이 쪄있겠지. 삽겹살 사기 싫어 몰래 월경을 하고 ㅎㅎ ,가끔씩 네가 생각이 많이 나는구나 2년의 인연으로,
    삽겹살 네가 안사도 좋으니 얼굴한번 보자 내가쏠께 ~~~
    • 2007/11/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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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장님..
      늘 잊지 않고 제 블로그에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온지도 벌써 1년이 지나서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 돌아가면 찾아뵙겠습니다.. 벌써부터 실장님과 술 마셨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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