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바다를 갖고 있는 팔라우지만 그 외의 부대시설은 상당히 낙후되었다. 낙후되었다기보다는 아직 개발이 안 되었다고 하는 게 맞겠다. 이는 숙박시설도 마찬가지다. 팔라우에서 가장 좋다는 특급호텔 PPR(Palau Pacific Resort)도 내부시설은 한국의 일반호텔과 비슷하다고 하니.. 그리고 나머지 1급 호텔들은 다들 비슷비슷하게 별로라고 한다. 어쩌면 위치가 중요할 수 있는데 사실 낮에는 대부분 투어를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투어를 신청하면 아침에 호텔로 픽업 나오고 레스토랑도 픽업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위치도 다운타운에서 너무 멀지만 않으면 괜찮다. 그래서 팔라우를 다녀온 사람들은 신혼여행 같은 경우는 PPR 같은 특급호텔로, 그렇지 않고 바다를 즐기러 온 거라면 1급 호텔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한다.
여행자금이 넉넉지 않은지라 가능하면 숙박을 저렴하게 알아보려고 팔라우의 호텔을 개별적으로 알아봤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호텔을 알아보다 보니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하는 게 더 저렴했다. 결국 ‘블루오션팔라우’라는 여행사를 통해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Cliffside hotel을 예약을 하게 되었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Cliffside hotel을 예약했지만 호텔에 도착해서 보니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해서 어떤 방에 배정 받을지 몰랐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Cabana Deluxe room에 배정이 됐다. 방도 상당히 넓고 큰 침대 두 개에 자쿠지까지 있었다.(비록 자쿠지는 놀고 와서 소금기 빼는 빨래터로만 사용됐지만..) 다운타운에서 차로 10분정도 떨어진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서 팔라우 다운타운이 한 눈에 들어오고, 크지 않은 호텔이라 사람으로 붐비지도 않았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거의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야외수영장도 있고.. 다시 팔라우에 갈 기회가 있다면 또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