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과생활에서 가장 널널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이 많으니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고 있다. 생활프랑스어도 배워본다고 입을 뻥끗거리고 있고, 전에 배웠던 미술사도 읽기 시작했고, 사진도 찍고, 블로그도 다시 하기 시작했다.
그 중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다시 시작한 게 그림이다. 고등학교 1학년까지 배우다 그만 두고 그 후로는 전혀 그려보지 않았다. 그나마 내가 다른 사람 보다 유일하게 재능이 있던 게 미술이었는데.. 특히 수채화와 유화에 좋아했고 제법 잘하는 편이었다. 문득 예전 생각이 나면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같아서는 유화를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여건상 연필만 있으면 되는 데생을 선택했다. 전에 미술을 할 때도 난 선이 좋지 않아서 데생은 많이 그리지 않았는데 다시 그림을 그리니 데생도 재미가 있다. 당장은 주변 사람들을 그려주고 싶어서 눈, 코, 입 등 얼굴의 부분을 따로 그려보고 있다.
확실히 예전이나 지금이나 데생에서 선이 안 좋은 것은 변하질 않는구나. ㅠ.ㅠ
습작 I
습작 II
습작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