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랫동안 책상 속에서 잠자고 있던 타로카드를 꺼내 다시 공부하고 있다. 예전에는 친구들 타로점을 봐주기도 했는데 몇 년을 잊고 까닭에 카드의 의미를 거의 잊어 버렸다. 그래서 타로카드 관련 서적을 주문해서 열심히 읽고 카드를 들여다보고 있다.(하지만 요즘 너무 공부를 안해서인지 글자만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진도가 안 나간다. 근래 나의 집중력이 발휘되는 순간은 당구에서 길보고 각도 재는 순간뿐이다. -_-)
나는 비록 과학을 공부하지만 타로카드를 믿는다. 카드의 내용이 두루뭉술해서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다. 또 질문에 대한 타로점을 연속해서 두 번 보게 되면 완전히 똑같은 결과가 나올 확률은 없다고 보면 된다. 78장의 카드 중 연속 두 번 같은 10장을 순서대로 뽑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그래서 질문에 대한 타로점을 연속 두 번 보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다. 어찌 보면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들여 타로점을 쳐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어느 정도 맞는 결과가 나온다. 어떤 사람이 굉장히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면 결과는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의미를 보여주는 카드가 나오게 된다. 정말 터무니없이 틀린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보통 친구들 타로점을 봐줄 때 흔히 나오는 질문이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다. 전에 재헌이의 연애운을 봤을 때 결과가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 역시 부정적이었다.(이거 재헌이한테 맞는 거 아닌지 몰라. ㅋㅋ) 응주의 경우도 연애운에서 Death(죽음)의 카드가 나왔다. 결국 마음에 있던 사람과는 잘되지 못했다.(이제는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_-) 주형이는 반대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고 정말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양한 의미를 가진 수많은 카드 중 질문에 대한 결과로 선택되는 카드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나와의 어떤 인연이 있기 때문에 선택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 앞에 놓인 두 개의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그 카드는 선택받지 못한 카드에게는 없는 나와의 어떤 연관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어두운 사람은 어두운 카드에서 나오는 아우라에 더 쉽게 친밀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그렇기 때문에 맞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고.. 물론 헛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타로점을 믿는 사람으로서 나의 생각은 이렇다는 거다.
아무튼 정신 좀 차리고 공부해서 다시 타로점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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