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웨이
두 번째 날은 팔라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밀키웨이와 젤리피쉬레이크 투어를 신청했다. 밀키웨이와 젤리피쉬레이크는 팔라우에만 있는 독특한 자연환경으로 나 역시 팔라우 여행계획을 짜면서 가장 기대가 됐던 곳이다. 워낙에 유명한 투어라 모든 여행사에서 이름만 다를 뿐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여행상품을 팔고 있는데 나는 팔라우에 도착해서 일본여행사인 ‘임팩’을 통해 투어를 신청했다.
밀키웨이는 죽은 산호가 퇴적된 지형으로 바닥에 쌓인 하얀 진흙으로 인해 바닷물에서 아름다운 우윳빛이 난다. 팔라우의 바다색이 워낙 다양하고 아름답지만 이 우윳빛의 바다색은 여기 밀키웨이에서만 볼 수 있다.
배가 천천히 밀키웨이에 들어서면 가이드가 물로 뛰어들어 잠수하여 밀키웨이 바닥에 쌓인 산호머드를 퍼가지고 온다. 서너 번 잠수로 한통 가득 머드가 쌓이면 관광객들은 온몸에 하얀 산호머드를 바르고 밀키웨이로 뛰어든다. 사실 스노클링과 특별히 다를 게 없지만 밀키웨이라는 독특한 분위기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 얼굴에 하얀 머드팩을 하고 웃고 떠들고 바다에 뛰어들고.. 모두가 즐겁다.
잠수해서 산호머드를 퍼 나르는 가이드
에메랄드색깔의 밀키웨이, 그리고 즐거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