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적인 공간의 이동이 있을 경우는 '쫓다', 공간의 이동이 없을 때는 '좇다'를 쓴다. 그러므로 "스승의 의견을 좇다, 돈과 명예를 좇다, 아버지의 뜻을 좇아 가업을 이었다.'와 같은 예에서는 '좇다'를 쓰고, '강아지가 고양이를 쫓아가다, 후발대는 선발대를 바로 쫓았다.'와 같은 예에서는 '쫓다'를 쓰면 된다.
2007/01/18 14:01 2007/01/18 14:01
Posted by 승호

캐럴'이 맞다. 대부분 사람들이 'carol'의 'o' 때문에 '캐롤'로 말하거나 적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원어의 발음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캐럴'이 된다. 그러므로 'carol'은 '캐롤'이 아닌 '캐럴'로 적어야 한다.

2007/01/17 01:32 2007/01/17 01:32
Posted by 승호

'해님'이 맞고, '햇님'은 잘못이다.
국어에서 사이시옷은 자립적인 말과 접미사가 결합되는 구성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해'를 인격화하여 높이거나 다정하게 이르는 위해 접미사 '-님'을 붙인 '해님'의 경우는 사이시옷이 들어갈 자리가 아니다. '토끼님, 별주부님'을 '토낏님, 별주붓님'으로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2007/01/15 02:11 2007/01/15 02:11
Posted by 승호
'치렀다'가 맞다. 주어야 할 돈을 내주거나(잔금을 치르다), 어떤 일을 겪어 낸다(큰일을 치르다)는 말은 '치르다'가 기본형이다. '치르다'는 어간 '치르-'에 어미 '-어, -었-'이 붙게 되면, 어간의 '으'가 탈락하고 '치러, 치렀-'으로 활용한다. '쓰다'에 '-어, -었-'이 붙으면 '써, 썼-'으로 활용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자주 '치르다'를 '치루다'가 기본형인 것으로 잘못 알고, 그 활용형을 '치뤄, 치뤘-'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치르다'는 '시험을 치러 내다, 큰일을 치렀으니 몸살이 날 만도 하다.'처럼 '치러, 처렀-'으로 활용해서 써야 할 말이다.
2007/01/14 01:05 2007/01/14 01:05
Posted by 승호
망년회(忘年會)'는 일본어투의 말이기 때문에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송년 모임, 송년회'로 순화했다.

'망년회'라는 말 대신 '송년회, 송년 모임'으로 쓰시기 바랍니다.
2007/01/13 00:21 2007/01/13 00:21
Posted by 승호

'이래 봬도'가 맞다.
'이래 봬도'의 '이래'는 '이렇다'의 어간 '이렇-'에 어미 '-어'가 붙어 '이레'로 표기해야 맞는 것이 아닌가 잘못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래, 저래, 그래'는 기존의 사전에서 '이레, 그레, 저레'가 아닌, '이래, 그래, 저래'로 등재하고 있다. 이것은 '이래, 그래, 저래'의 표기가 역사적으로 굳어진 것을 반영한 결과이다.
한편, '이래 봬도'의 '봬도'를 '뵈도'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봬도'는 '보다'의 피동사 '보이다'가 준 '뵈다'에 가정이나 양보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 '-어도'가 결합한 말이므로, '뵈도'가 아닌 '봬도'를 써야 한다.

뵈(보이)어도 → 봬도

그러므로 '이래 봬도'가 맞고 '이레 뵈도, 이래 뵈도, 이레 봬도'로 쓰는 것은 잘못이다.

2007/01/13 00:15 2007/01/13 00:15
Posted by 승호
둘 다 맞다.
원래는 여자들이 장식으로 귀에 다는 것은 '귀고리'이고, 귀가 시리지 않도록 귀에 거는 물건은 '귀걸이'이다. 그러나 요즘은 장식으로 다는 '귀고리' 대신에 '귀걸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이를 비표준어로 인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귀고리'의 의미인 '귀걸이'를 인정하여 <표준국어대사전>에 복수 표준어로 등재하였다. 그러므로 방한용으로 사용하는 물건의 의미 외에 장식으로 다는 '귀고리'의 의미로 '귀걸이'를 쓸 수 있다.
2007/01/12 01:23 2007/01/12 01:23
Posted by 승호

'불리우다'는 '불리다'의 잘못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는 노래'에서 '불리는'은 자주 '불리우는'으로 쓰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불리다'는 '부르다'의 피동사로 여기에 다시 접미사 '-우-'를 넣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아이는 선생님께 불리워 갔다, 시상식에서 내 이름이 불리웠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는 '그 아이는 선생님께 불리어(불려) 갔다, 시상식에서 내 이름이 불렸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로 바꿔 써야 한다.

2007/01/12 01:22 2007/01/12 01:22
Posted by 승호
"친구가 아는 체하며 말을 걸어 왔다"는 "친구가 알은체하며 말을 걸어 왔다."로 고쳐 써야 한다. '알은체하다'와 '아는 체하다'는 서로 의미가 다른 말이다. '아는 체하다'는 "알지 못하면서 알고 있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는 뜻으로 "모르면서 아는 체하다가 망신만 당했다."와 같이 쓰이는 말이다. 흔히 "친구가 아는 체하며 말을 걸어 왔다."처럼 쓰는 것은 잘못이다. 이때는 '알은체하다'를 써야 한다. 한편 '알은체하다'와 '알은척하다'는 동의어이므로 "멀리서 친구 하나가 내 이름을 부르며 알은척했다"와 같이 쓸 수도 있다. '알은체하다/알은척하다'는 '알다'의 어간 '알-'에 관형형 어미 '-은'이 결합한 말이지만 '안'이 되지 않는 것은 '알은체하다/알은척하다'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알은∨척하다'처럼 띄어 쓸 수는 없는 한 단어이다.

(1) ㄱ. 얼굴이 익은 사람 하나가 알은체하며 말을 걸어왔다.
ㄴ. 친구가 알은척하며 네 이름을 불렀다.
(2) ㄱ. 모르면 아는 척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ㄴ. 낯선 사람 하나가 아는 척하며 내게 말을 걸어 왔다. (X)
2007/01/10 00:10 2007/01/10 00:10
Posted by 승호
사전의 뜻풀이를 보면 '개펄'은 '갯가의 개흙 깔린 벌판'으로,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사장. 또는 그 주변의 넓은 땅'으로 되어 있다. 즉 '개펄'은 '개흙, 즉 거무스름하고 미끈미끈한 고운 흙이 깔린 부분'만을 이르는 말이고, '갯벌'은 '그 개흙이 깔린 부분 외에 모래가 깔린 부분까지 좀 더 넓은 부분'을 이르는 것이다.
2007/01/09 10:31 2007/01/09 10:31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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