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건강을 위하여 지나친 흡연을 삼갑시다(*삼가합시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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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24 '왠지'와 '웬지'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 2006/12/18 '친구 집에 들려서/들러서'에서 어느 것이 맞습니까? (2)
- 2006/11/30 '알맞은'과 '알맞는'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 2006/11/27 '한 살배기/살박이'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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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05 하늘을 '나는'? '날으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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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30 '끼어들기'와 '끼여들기' 중 맞는 표기는? (6)
- 2006/10/18 '우리의 바램'은 '바람'으로 써야 하나요? (2)
예) 건강을 위하여 지나친 흡연을 삼갑시다(*삼가합시다(X))
'왠지'로 쓰는 것이 맞다. '왠지'는 의문사 '왜'와 어미 '(이)ㄴ지'로 분석되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웬 사람이니?'의 '웬'은 '왠'이 아닌 '웬'을 써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왠'과 '웬'의 발음을 잘 구별하지 못하면서, '왠지'의 '왠'과 '웬 사람'의 '웬'을 '왠'으로 써야 하는지, '웬'으로 써야 하는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웬'과 '왠'은 형태와 의미, 그리고 품사가 다른 말이다. '웬 사람이니'의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의 뜻을 가진 관형사이고, '왠'의 형태는 이유를 뜻하는 '왜'에 '-(이)ㄴ지'가 결합해 굳어진 부사 '왠지'에서만 나타나는 형태이다. 그러므로 '왠지'는 '웬지'로 써서는 안 되고, '웬 사람'의 '웬'은 의문이나 이유의 의미가 있지 않으므로 '왠 사람'으로 써서는 안 된다.
'친구 집에 들러서'가 맞다. '들려서'는 '들리다'의 어간 '들리-'에 '-어서'가 결합한 것이고, '들러서'는 '들르다'의 어간 '들르-'에 '-어서'가 결합한 것이다. '친구 집에 방문하다'는 '들르다'의 활용형 '들러서'를 써야 맞다. '들리다'는 '병이 들리다'나 '소리가 들리다', '가방이 들리다'의 경우에 쓰는 동사로, 어느 곳을 방문하다의 의미는 없다. 그러므로 '친구 집에 들르다, 친구 집에 들러서(들르+어서) 책을 가지고 오다'는 맞지만, '친구 집에 들리다, 친구 집에 들려서(들리+어서) 책을 가지고 오다'는 잘못된 말이다.
'한 살배기'가 맞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박이'와 '배기'의 쓰임이 비교적 명확하게 구별된다. '박이'는 무엇이 박혀 있는 사람이나 짐승 또는 물건이라는 뜻이나 무엇이 박혀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박다, 박히다' 의미가 살아 있는 경우에 쓰이는 접미사이다. '점박이, 금니박이, 덧니박이, 네눈박이, 차돌박이'와 '장승박이, 붙박이' 같은 예들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에 '-배기'는 그 나이를 먹은 아이의 뜻을 나타내거나 그것이 들어 있거나 차 있음의 뜻을 나타내거나 그런 물건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 쓰이는 접미사이다. '두 살배기, 다섯 살배기'와 '나이배기, 알배기', '공짜배기, 대짜배기, 진짜배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때의 '-배기'는 '박다, 박히다'의 뜻에서 멀어진 경우로 원래의 형태를 밝혀 적을 필요가 없다.
대답하는 말 '네/예'는 표준어 규정 제18항에 복수 표준어로 되어 있다. 1988년 이전에는 '예'만을 표준어로 인정하였으나 서울말에서는 오히려 '네'가 더 보편적으로 쓰여 왔고 또 쓰이고 있으므로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네'와 '예'의 의미 차이가 없으므로, '숙제 다 했니?'라는 질문에 '네'나 '예'로 모두 대답할 수 있다. |
국어에는 어간의 끝소리인 'ㄹ'이 '-ㄴ, -ㅂ니다, -오-, -시-'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이 있는데, 이것을 '리을 불규칙 활용'이라고 한다. 'ㄹ'을 받침으로 가진 동사 '놀다'의 경우 '놀다, 놀고, 놀지, 놀면'에서와 같이 '-다, -고, -지, -면'으로 된 어미 앞에서는 'ㄹ'이 유지되는 데 반하여, '노니, 노느냐, 논, 놉니다, 노오, 노시고'와 같이 '-ㄴ, -ㅂ니다, -오, -시-'로 된 어미 앞에서는 'ㄹ'이 탈락하게 된다. '날다' 역시 'ㄹ'을 받침으로 가진 용언이므로 '날다, 날고, 날지, 날면'에서는 'ㄹ'을 유지한 형태로, '나니, 납니다, 나오, 나시오'에서는 'ㄹ'을 탈락한 형태로 써야 한다. 그러므로 '하늘을 날으는'은 '하늘을 나는'으로 고쳐야 올바른 표현이다.
끼어들기 하지 맙시다!!
"나의 바램은 평화 통일이다."라고 할 때의 '바램[희망하다]'은 '바람'으로 써야 옳다. '바라다'에서 온 말이므로 '바램'이 될 수가 없다. '자라다'에 명사를 만드는 '-(으)ㅁ'이 붙어서 '자람'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라다'에 명사를 만드는 '-(으)ㅁ'이 붙으면 '바람'이 된다. '자라다'와 '-았-'이 결합하면 '자랐다'가 되는 것처럼 '바라다'에 '-았-'이 결합하면 '바랐다'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바랬다'로 쓰는 것은 잘못이다.
예) ㄱ. 우리의 바람/우리의 *바램(X)(<-바라-+-ㅁ)
ㄴ. 어머니는 아들의 성공을 바랐다/*바랬다.(X)(<-바라-+-았-+-다)
한 가지 더!!
그럼 '나에게 무얼 바래?'의 '바래'는 올바른 표현일까?
'나에게 무얼 바래?'라고 할 때의 '바래'는 '바라'를 잘못 쓴 것이다. '-바라-'에 '-아'가 결합하면 '바라'가 된다. 이는 '누가 남의 귀염둥이를 나무라(<나무라-+-아)'와 같은 구성이다. '나무라-'와 '바라-'에 '-아'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하면 '나무래'와 '바래'가 되지 않고 '나무라'와 '바라'가 되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ㄱ. 네가 행복하길 바라./*바래.(X)
ㄴ. 누가 너를 나무랐니?/*나무랬니?(X)
신기한 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