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푸징다제는 베이징 최고 번화가로 한국의 명동과 같은 곳이다. 원래 청나라 때 이 일대를 중심으로 왕부가 모여 있었는데, 왕부에서 사용하던 우물이 있던 길이라 해서 왕부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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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푸징 우물유적지
예전에 우물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왕푸징다제에는 엽기적인 꼬치들을 구경하고 싶어 오게 되었다. 한국에서 인터넷 상으로 많은 사진을 봤지만 직접 보고 싶었다. 이 거리에서는 전갈, 해마, 바퀴벌레 등등 엽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꼬치들을 판다. 이런 엽기적인 꼬치를 보면서 ‘역시 중국이라 못 먹는 게 없어.’하며 야만적이라고 중국을 비하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런 꼬치를 먹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것이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주식도 아니고 하나의 독특한 문화로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한국에서 번데기를 먹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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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왕푸징역에서 나와 보행자거리로 들어오면 바로 왼쪽으로 꼬치거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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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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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 매미 애벌레, 송충이, 불가사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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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행자도로 끝에 있는 또 다른 꼬치골목, 동화문야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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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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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p penis

이 꼬치거리는 왕푸징다제의 극히 일부 모습일 뿐이다. 사실 왕푸징다제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형 백화점, 쇼핑몰로 가득하다. 하지만 여행객인 나에게는 꼬치거리가 강한 인상에 남아 부각되어 보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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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푸징다제는 이런 쇼핑몰들이 즐비하다.
중국의 명동으로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2012/01/25 20:25 2012/01/25 20:25
Posted by 승호

어느 나라를 가든 그 나라에 대한 어떤 느낌을 받기 마련이다. 단 며칠간의 경험만을 갖고 그런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에 만났던 사람들 또는 사소한 사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유적지나 관광지는 없어도 여행 중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 그 나라의 이미지는 좋은 반면 아무리 감동을 주는 게 있어도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사고가 있었다면 그 나라는 최악의 나라로 기억에 남게 된다.

그럼 나에게 있어 중국의 첫인상은? 아쉽게도 나에게 중국이란 나라는 무뚝뚝한 사람들, 특별히 인상적인 게 없는 나라였다. 불과 몇 시간만의 경험에 의한 이미지니 지극히 주관적인 얘기다. 다시 중국을 충분히 여행할 기회가 있으면 바뀔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

중국여행은 처음부터 틀어져버렸다. 예정 도착시각은 2시였지만 출발도 1시간이나 늦었고, 중국 공항에 도착해서도 바로 내리지 못하고 비행기 안에서 40분이 넘도록 기다려야 했다. (이번 여행 중 중국항공을 네 번 탔는데, 모두 평균 1시간가량은 연착됐다. -_-) 베이징 시내에 도착한 시간은 다섯 시가 넘어서였다. 결국 일찍 도착해서 보려고 했던 고궁박물원은 계획에서 제외해야했다.

나는 여행을 할 때, 꼭 보고 싶은 것 두세 개를 정해서 그것만 여유 있게 보는 편이다. 나머지는 시간이 되면 보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이다. 이번 베이징 여행에서는 시간이 없어도 천안문 광장은 보고 싶었다. 일정은 늦어졌지만 천안문 광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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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중국황제가 살았던 궁전의 정문이 천안문이라고 한다.
한국의 광화문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천안문 앞의 광장 역시 광화문 광장과 비슷해서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규모를 보면 ‘역시 중국’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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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영웅기념비
파리의 오벨리스크처럼 인민영웅기념비는 중국의 오벨리스크다.
탑의 기단부에는 중국 근현대사의 주요사건 8가지가
부조로 조각돼 있다는데 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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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광장 주변
중국국가박물관 아래쪽에 있던 건물인데 조명이 예뻐서 찍었다.
1월의 베이징은 무척이나 추웠다. 특히나 칼바람이 매서웠다.
그럼에도 난 천안문 광장을 한 바퀴 돌았다.
2012/01/24 01:38 2012/01/24 01:38
Posted by 승호

미얀마로 가는 항공권을 알아보다 눈에 들어온 중국항공. 다른 항공권보다 월등히 싼 가격 때문이었다. 하지만 싸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공항 대기시간이 무려 18시간이었다.

모든 일이든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이 있기 마련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좋은 측면이 눈에 들어올 것이고,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면 반대일 것이다. 목적지로 가는데 상상이상의 긴 대기시간은 짜증나는 일이다. 하지만 좋게 생각한다면 중국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하루가 생긴 것이다. 특히 중국을 가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잠시나마 중국을 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북경에 도착하는 시간이 오후 2시쯤이니 오후와 저녁시간 동안 시내구경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비자가 필요한 중국이지만 24시간 이내의 경유에 한해서 ‘stay permit’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자를 신청하는 수고도 필요 없고..

비록 긴 시간은 아니지만 베이징의 중심부 일부는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이 되는대로 천안문 광장, 고궁박물원, 스차하이, 왕푸징다제 이렇게 네 곳을 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길고도 긴 공항대기시간. 중국을 가게 된 이유다.


STAY PERMIT이란?

중국을 가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경유를 위해 24시간 이내 체류에 한해서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Stay Permit을 받을 수 있다.

북경 공항의 경우 입국심사대 왼쪽을 보면 special line이라고 적힌 곳이 있다. 입국심사 받는 긴 줄 기다릴 필요 없이 그곳에 가서 항공권과 여권만 보여주면 바로 발급해준다. 쿤밍의 경우 special line은 없고 입국심사 받는 곳에서 같이 발급받을 수 있다.

요지는 경유를 하는 경우라는 굳이 비자를 받으려고 돈과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중국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Stay Permit을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2012/01/23 12:55 2012/01/23 12:55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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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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