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주라호는 사원군 외벽의 수많은 에로틱한 조각상, 미투나로 인해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카주라호의 볼거리로는 서부, 동부, 남부 사원군 이렇게 세 곳이 있다. 서부 사원군의 북쪽과 남쪽 벽에는 우리가 흔히 카주라호하면 떠오르는 적나라한 미투나들이 자리 잡고 있어 인기가 가장 많다. 동부 사원군은 넓게 퍼져있는 조그만 힌두교 사원과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자인교 사원이 모여 있는 곳이며, 남부 사원군은 다른 두 곳에 비해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서 여행자들이 방문하지 않는 편이다.

카주라호에 도착하고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동부 사원군이었다. 힌두교 사원 일색인 다른 사원군과 달리 자인교 사원이 모여 있다는 얘기에 찾아 간 것이다. 하지만 힌두교와 자인교의 차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동부 사원군의 자인교 사원이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막눈으로 보기에 다른 힌두교 사원과 외관상 차이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다만 일일이 손으로 만든 수많은 조각상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노력을 들일 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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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사원군의 자인교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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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벽면에는 이렇게 수많은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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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건축과는 다른 식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것이 인도건축물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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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기둥에도 새겨진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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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앞에서..
Gicela와 Natalie
이들의 이야기는 다음에..
2010/02/10 19:08 2010/02/10 19:08
Posted by 승호

인도여행에서 느낀 행복 중 한 가지는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을 보는 것이었다. 아직 말도 못하고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을 보면 세상에 이보다 아름다운 존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맑고 큰 아이들의 눈을 보면서 잠시나마 순수한 동심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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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맑고 순수한 눈과 너무나도 귀여웠던 입술을 가졌던 꼬마숙녀.
오르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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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도하면 떠오르는 아이들의 사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귀여운 아이와 원색적인 옷까지..
하지만 어디까지나 잘사는 집의 아이들만 이렇다.
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은 첫 번째 사진과 같은 아이들이다.
오르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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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드는 또 하나의 사진.
동네악동 같은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
우다이뿌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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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아기의 눈 주위를 검게 칠한다.
아기를 보호해준다는 일종의 미신 때문이다.
가끔 허둥선생을 보는 것 같아 피식 웃음이 나온다.
우다이뿌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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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랗고 커다란 눈동자와 깨물고 싶은 오동통한 손
아이들이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
자이살메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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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일곱 살이라고 하지만..
개구쟁이들의 표정이 너무나도 귀엽다.
자이살메르에서..

2010/02/07 15:28 2010/02/07 15:28
Posted by 승호

오르차는 인구가 2000명가량의 작은 마을이다. 요즘은 유명해져 여행자들의 발길이 잦아진 편이지만, 그래도 여행하면서 들렀던 인도의 어느 도시보다 여유롭고 한적한 곳이었다. 마을은 피렌체나 프라하처럼 중세적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정감 있는 풍경과 평화로움에 빠져들게 된다. 마을은 크게 궁전구역과 사원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궁전구역은 10여개의 궁전이 모여 있는 반면 사원구역은 마을 넓게 흩어져있어서 대조를 이룬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특별한 유적지는 없지만 인도의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곳의 분위기는 정말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도 인도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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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모습
중세의 시장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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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구역의 제항기르 마할
이 궁전의 지어지게 된 일화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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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항기르 마할 옥상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모습은
오르차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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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구역 반대편 사원구역의 모습
멀리 고딕건물 같은 차투르부즈 만디르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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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오르차의 모습
드문드문 뾰족한 지붕의 사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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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평화로운 마을의 모습
인도여행 중 이런 분위기를 풍기는 곳은 없었다.
다만 사진으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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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적인 매력까지 간직하고 있는 오르차
2010/02/03 14:13 2010/02/03 14:13
Posted by 승호

타지마할은 인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리석 건물이다. 인도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타지마할에 대해 무척이나 기대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인도에서 꼭 보거나 하고 싶었던 네 가지 중 하나가 타지마할을 보는 것이었고.. 이런 큰 기대를 안고 아그라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던져놓고 곧바로 타지마할로 향했다. 그때가 12시쯤이었을 것이다. 타지마할 앞에는 커다란 문이 서있다. 그 커다란 문 때문에 타지마할을 바로 볼 수도 없고 어두운 길을 따라 문을 통과해야 한다. 우리의 눈이 그 어둠에 익숙해질 쯤이 되면 하얀 대리석의 타지마할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의 눈은 어둠에 익숙해져 그렇지 않아도 밝은 빛에 눈이 부신데 하얀 대리석에 게다가 강렬히 내리쬐는 한낮의 태양빛을 받아 더욱 빛나는 타지마할을 보고 있으면 정말 건물자체에서 빛을 발산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약 10초가량 내가 바라보고 있는 이곳이 지상낙원이구나 하는 생각과 그 황홀함에 넋을 놓게 된다. 그 광경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이 안 되고 어떤 사진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것이다. 정말 모든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은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내가 느꼈던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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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멋진 작품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지만 걸작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바티칸의 라오콘 군상과 같이 타지마할은 보는 이에게 감동을 전해준다. 완벽하게 대칭적 균형을 잡고 있으며 우아한 돔이 인상적인 외관도 아름답지만 건물전체를 꾸미고 있는, 대리석에 꽃 등의 문양을 판 뒤 그 홈에 각각 다른 색의 돌이나 준보석을 박아 넣는 피에트라 두라 기법의 장식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건축물을 만들 수 있는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타지마할은 매일 2만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22년이란 긴 시간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하니 여기에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이 들어갔는지 도대체 상상이 가질 않는다. 그러니 타지마할을 보고 감동을 받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나 역시 타지마할을 보면서 신에게 얼마나 감사하다고 되뇌었는지 모른다. 내 평생에 한 번이라도 타지마할을 볼 수 있게 해주신 것과 그리고 이렇게 좋은 날씨에 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이날 6시간 정도 타지마할만 바라본 것 같다. 그저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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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1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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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3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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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5시에..

타지마할을 보러갈 때 미리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인도라는 나라는 적응이 필요한 나라라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인도라는 나라의 환경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지 여행다운 여행을 할 수가 있고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떤 관광지를 가도 진저리를 치고 되돌아오기 일쑤다. 타지마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타지마할을 본다면, 보기도 전에 지저분하고 복잡한 거리며 사기 치려는(벌써 당한 상태인지도 모르겠다.) 릭샤왈라들 때문에 기분이 잡쳐있을 것이다. 과연 그런 기분으로 타지마할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까? 시간이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인도여행에서 유명하고 기대하는 곳이 있다면 가능하면 여행의 후반부에 방문하는 것이 후회 없는 여행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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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르 박 정원의 연못에 비친 타지마할의 모습 역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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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반영된 타지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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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의 사진 한 장.
행색은 추리해도 타지마할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은 남겨야겠기에..
2010/02/02 03:11 2010/02/02 03:11
Posted by 승호

암베르는 자이뿌르에서 북쪽으로 11km 떨어진 구릉 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교통편도 간단해서 하와 마할 앞에서 버스를 타고 40분정도만 달리면 암베르 성 앞에 도착해있다. 암베르에 도착하면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암베르 성의 모습에 압도된다. 암베르 성에 들어가게 되면 아람 박(Aram Bagh)이라는 아름다운 이슬람식 정원과 그 앞의 쉬시 마할(Sheesh Mahal)이 모든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자체로도 아름다워 암베르 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이것이 비슷비슷한 인도의 다른 성들과 차별을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곳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서 보냈다. 암베르 성 보다 더 위에 자이가르 성이 있지만 더운 날씨 탓에 올라가지는 않았다. 아무튼 자이뿌르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잠깐 시간을 내서 암베르에 꼭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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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베르 성에 올라가는 길에 한 컷.
멀리 산을 따라 세워진 성벽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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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베르 성 입구에서..
언덕 위에 보이는 또 다른 성이 자이가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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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 박과 쉬시 마할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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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시 마할 천장의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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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시 마할 기둥에 새겨진 아름다운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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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시 마할은 전체가 거울 모자이크로 꾸며져 있다.
그래서 촛불 하나만으로도 방 전체를 환하게 비출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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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베르 성에는 원숭이가 많다.
귀엽지도 않은 것이 성격도 더럽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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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에 나온 사진과 같은 프레임으로..
인도의 건축물은 유럽 건축물의 화려함과는 다른 화려함을 뽐낸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곳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2010/02/01 01:26 2010/02/01 01:26
Posted by 승호

인도의 음식은 지저분한 식당과 생각보다 매운 맛 때문에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도 가끔 생각나는 인도의 음식이 두 개 있다. 그것은 라씨와 코코넛이다. 둘 다 음료수의 일종인데 라씨는 다음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코코넛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인도의 시장에 가면 리어카에 코코넛을 잔뜩 쌓아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코코넛을 달라고 하면 재빨리 칼로 코코넛을 잘라 구멍을 내고 빨대(재활용하는 경우가 많다.-_-)를 꽂아 준다. 처음 코코넛의 맛을 보면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은 오줌맛 같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자꾸 마시다 보면 생각보다 중독성이 있어서 자주 찾게 된다. 또 코코넛을 다 먹고 잘라달라고 하면 속 안의 하얀 내용물을 먹기 좋게 잘라 준다. ‘말라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아무튼 인도에 가면 꼭 한 번씩은 맛보기를 추천한다. 가격은 20루피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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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을 잘라주는 상인
코코넛이 맛있다고 너무 자주 먹으면 또 곤란하다.
문제는 보통 세균이 잔뜩 있는 지저분한 칼 때문에 그렇다.
자칫 배탈이나 수도 없이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할 상황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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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코코넛
이 코코넛은 음료로 사용되기 보다는 종교적인 의식에 사용된다.
말라이도 단단하고 두꺼우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코코넛 맛이 난다.
칵테일 '피나 콜라다'에도 이 코코넛이 사용될 것 같다.

2010/01/27 15:42 2010/01/27 15:42
Posted by 승호

자이뿌르는 북인도의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릴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지만 나에게는 특별히 관심이 가는 도시는 아니었다. 단지 우다이뿌르에서 아그라를 가는 길에 며칠 들렀을 뿐이다. 유명한 시티 팰리스나 잔타르 만타르는 그동안 인도를 여행하면서 보던 건축물과 크게 다르지 않아 흥미를 끌지 못했다. 게다가 역사적 배경도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지도 못했고.. 하지만 핑크 시티를 대표하는 볼거리 하와 마할을 보는 순간 ‘와!’ 하는 감탄사와 함께 자이뿌르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와 마할 자체로도 사람을 압도하지만 그 주변의 시장분위기도 이곳의 매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었다. (인도의 시장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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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하와 마할
바깥출입이 제한된 왕가의 여인들은
저 창가를 통해 시가지를 바라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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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 마할 앞의 재래시장
나에게는 이러한 복잡함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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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인도의 이미지다.
실제로 가면 정말 지저분한데 확실히 사진빨이 잘 받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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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용 칼을 만들던 아저씨
자이뿌르는 전통적으로 보석이 유명한 도시다.
볼 줄 안다면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금, 은 장신구를 구입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관광객이라면 알 수 없는 쇠붙이를 비싼 가격에 살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대부분 사기 당할 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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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시티 자이뿌르

보통 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곳은 그랜드 캐년 같이 숨 막히는 웅장함으로 사람을 압도하는 곳, 스위스 같이 엽서에 나오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거나 특별한 볼거리는 없어도 도시의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 여행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있는 곳 등이다. 앞의 두 곳의 경우는 여행초기에는 많이 느끼게 되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일반적인 볼거리들이 비슷하게 느껴져 점점 이런 곳을 찾기가 힘들어진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들 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겨야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의 두 곳은 유명한 볼거리와는 상관없이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 결정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테나의 제우스 신전이 단지 몇 개의 거대한 기둥이 세워진 곳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몇 시간을 바라만 보아도 좋은 그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런 곳들이 있기 때문에 여행을 계속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0/01/26 23:53 2010/01/26 23:53
Posted by 승호

잔타르 만타르는 델리, 웃자인, 자이뿌르, 바라나시 등등 인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자이뿌르에 있는 잔타르 만타르의 규모가 가장 크다. 잔타르 만타르란 천문대를 말하는데 자이뿌르에 있는 것은 건축, 천문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에 관심이 많았던 자이싱 2세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잔타르 만타르 안으로 들어가면 기하학적 모양의 천문대와 적도 시계, 해시계 등을 볼 수 있다. 가이드를 신청하면 각각의 역사적 배경이나 기능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가이드의 설명까지 들으면서 둘러보는 게 좋겠지만 여유롭게 걸어 다니면서 기하학적인 건축물을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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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4 02:33 2010/01/24 02:33
Posted by 승호

핑크 시티로 유명한 자이뿌르는 라자스탄 주의 주도이자 델리, 아그라와 함께 북인도의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도시이다. 자이뿌르가 핑크 시티로 유명해진 이유는 영국의 왕세자가 도시에 방문했을 때 당시의 마하라자가 온 도시를 분홍색으로 칠해 환영의 표시를 하면서부터이다. 지금도 핑크 시티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구시가지에 다른 색을 건물에 칠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도시의 주요 볼거리로는 시티 팰리스, 잔타르 만타르, 하와 마할 등이 있다.

자이뿌르에 도착하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시티 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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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지나 들어서면 나타나는 마하라자 사와이 만싱 2세 박물관
박물관 안에는 역대 마하라자가 사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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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팰리스로 들어가는 길에..
멀리 핑크색의 시티 팰리스가 살짝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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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입구를 지키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로마 콜로세움에서 중세 기사 분장을 하고
관광객과 사진을 찍은 뒤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처럼
자신의 사진을 찍으라하고 돈을 달라고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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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시티 팰리스.
이곳에서부터 핑크시티 자이뿌르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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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와니카스
이곳에 기네스북에 기록되어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은 항아리가 전시되어있다.
이 은 항아리는 영국 왕세자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를 떠나게 된 마하라자가
갠지스 강물을 담는 도구로 사용했다고 한다.

시티 팰리스 역시 다른 성들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배경을 알고 있어야 흥미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박물관이나 성 안을 둘러보면서 가이드북에서 설명된 것들을 확인하는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 나 역시 인도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이 많았던 것이 아니었던 터라 성 몇 개를 둘러보니 다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그리스에서 신전 몇 개를 보고 다 비슷해서 볼 것이 없다고 불평하는 것처럼.. 여행의 준비가 부족한 나의 불찰이지만 난 시티 팰리스를 마지막으로 남은 도시에서 성을 둘러보는 일정은 지우게 된다.

2010/01/22 11:38 2010/01/22 11:38
Posted by 승호

라낙뿌르는 우다이뿌르에서 60km 떨어져 있는 조그만 마을로 인도의 대리석 사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자인교 사원이 있다. 우다이뿌르에서 버스로 가는데 세 시간 가량 걸리지만 마을의 볼거리는 자인교 사원뿐이라 하루면 충분한 여유를 갖고 둘러볼 수 있다. 외진 곳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는 않지만 사원 기둥에 정교하게 새겨진 문양은 감탄을 금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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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낙뿌르로 가는 로컬 버스 안에서..
다들 지옥을 연상하지만 나는 인도의 일상을 경험하는 것 같아 좋다.
단, 야간 로컬 버스는 정말 지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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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의 자인교 사원.
규모부터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그리고 인도와 어울리지 않게 깨끗한 사원이 또 한 번 나를 놀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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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가면 정교하게 새겨진 문양에 경외심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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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둥이 1,444개나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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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둥의 문양이 똑같은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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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천장에도 세밀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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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보자 포즈를 잡아 주던..
2010/01/20 10:32 2010/01/20 10:32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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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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