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으로 전화를 했다. 어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생각지도 못했던 기쁜 소식을 들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얼마 전에 학교 과사무실에서 성적장학금을 받게 되었다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과사무실로 보내달라는 전화가 왔었다고 하신다. 사실 그 말을 듣게 된 난 약간은 의아했다. 보통 성적장학금은 그 학기가 끝나기 전에 신청을 해야 하는데 나는 여러 서류를 준비하기 귀찮아 장학금 신청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또 나는 교환학생으로 캐나다에 와 있기 때문에 2007년 두 학기는 장학금 대상자에서 제외된다.(물론 지난 학기 SFU에서 받은 성적은 장학금과는 거리가 아~아~아~주~ 멀지만.. ㅡ.ㅡ) 그렇다면 내가 연대에 다녔던 2006년 2학기 성적 때문에 장학금을 받는다는 얘긴데 반년이 지나서 장학금을 준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머니도 이상하셔서 과사무실에 물어보셨다는데 이 성적장학금은 과에서 주는 거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장학금이니 필요한 서류만 보내달라고 했다고 하신다. 어머니는 요청한 서류를 준비하셔서 학교에 보내셨고 얼마 후 통장으로 장학금 250만원이 입금 되었다고 하신다.
무슨 영문이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해서 난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아무튼 요즘 이것저것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이 많이 생겨 기분이 좋다.
'끄적끄적'에 해당되는 글 111건
그러다가 지난 수요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불꽃축제에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와 같이 가서 신나게 사진을 찍고 왔다. 30분도 채 안 되는 시간동안 200여장의 사진을 찍었다.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던 중 오랜만에 사진을 올려볼까 하는 생각으로 사진 사이트에 사진 몇 장을 올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 그 사이트의 1면에 내 사진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아직 남들에게 내가 찍은 사진이라고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 이번에 올린 불꽃축제의 사진 역시 내가 봐도 여러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전부터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 이루어져서 너무 기쁘다. 오늘 또 불꽃축제에 가야겠다. ㅎㅎ
불꽃축제I
2007.8.2 밴쿠버
5D+27-70L
불꽃축제II
2007.8.2 밴쿠버
5D+27-70L
아침에 잠시 눈을 떴다 시계를 보고 다시 잠에 들었다. 한 30분가량 더 잠을 잔 것 같다. 그러는 동안 꿈을 꾸었다.
내가 치과를 하시는 동문선배와 앉아 있었다. 무슨 얘기를 하다 나의 사랑니 얘기가 나왔다. 꿈속에서 나의 입안에는 4개의 사랑니가 돋아나 있었다.(사실 나의 입에는 오른쪽 아래에 하나, 왼쪽 위에 하나의 사랑니가 있다). 사랑니 때문에 아픈 것은 아니었지만 나와 동문선배는 사랑니를 빼기로 결정했다. 하나를 뽑았다. 피가 많이 나서 잠깐 지혈을 했다. 하지만 고통도 없었고 시원했다. 사랑니 하나를 더 뽑았다. 이것도 잠시 지열을 한 뒤 또 하나의 사랑니를 뽑았다. 그리고 마지막 아래에 난 사랑니를 뽑으려는 순간 꿈을 꾸면서도 지금 이 상황이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잠에서 깨고 나서 마음이 심란했다. 이가 빠지는 꿈은 가족이나 아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흉몽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전에 어머니가 세 개의 이(물론 그때는 사랑니가 아니었다.)가 빠지는 꿈을 꾸시고 세 번의 차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가 빠지는 꿈에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난 이 꿈을 늘 걱정하면서 잠자리에 들었었다. 착잡한 마음으로 바로 인터넷 지식인검색에서 꿈 해몽을 찾아봤다. 사랑니가 빠지는 꿈은 길몽이라는 사람도 있고 흉몽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꿈해몽책에 사랑니가 빠지는 꿈은 길몽이라고 나온다고 하고 나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마음 한구석이 불안한 건 사실이다.
이 글을 보는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오늘 아침 꾼 꿈이 개꿈일 수도 있고, 길몽인데 괜히 불안해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기에 당분간 몸 관리 잘하시며 매사에 주의하시며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캐나다에 오기 전에는 학교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한국에 있을 때 보다야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기는 하지만 이과의 특성상 강의를 듣고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공부하고 시험을 보기 때문에 영어를 쓸 기회가 정말 적다. 생각해보면 교환학생은 다른 나라에서 학과공부를 하는 제도이지 영어를 배우는 수단이 아니다. 영어는 기본으로 잘해야 한다는 얘기다. 요즘 절실히 실감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방학동안 영어에 전념하는 게 내 영어실력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다음 학기를 위해서도 옳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두 달 동안 유럽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평생에 다시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어차피 캐나다에 있으면서 나가게 되는 방값과 식비를 가지고 여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도 비교적 부담이 덜 되고..
아직까지는 유럽여행으로 마음이 약간 기운상태다. 벌써 비행기 표도 사놓은 상태이고.. 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과연 어떤 선택이 현명한 선택인지..
인물사진은 사진을 찍는 것도 어렵고, 사진을 후보정하는 것도 어렵다. 풍경사진도 잘 찍으려면 쉽지 않지만 보통 멋진 풍경에 색감이 진하고 강렬하고, 선예도가 좋으면 대충 찍어도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인물사진은 무엇보다도 사진을 찍힌 당사자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콘트라스트가 높다고, 선예도가 좋다고 당사자가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자신 있는 부위는 부각되고 결점은 감춰지길 원한다.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가장 멋있어 보이는 각도와 빛을 찾아야 하는데 나에게는 그런 눈이 한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후보정으로 만회해보려고 하는데 그것마저 쉽지가 않다. 도대체 어떻게 손을 대야하는지...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해서, 갖고 있는 친구사진을 후보정하고 있다. 전에 후보정을 했던 사진인데, 그동안 후보정을 연습해서 그런지 예전 사진보다는 좋아보인다. 아직도 멀었지만.. 나름대로 신경을 쓴다고 했는데,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뒷모습만 멋진(?)
나이스한 성환이
모델처럼. 근데 얼굴이 너무 어둡다. 쳇!
대두 종기
예쁜 수정이
우리의 김회장 현광이
꽃미남 주형이
지금까지 관람했던 공연을 돌이켜보면 난 줄곧 대형 뮤지컬을 보아왔다. 아마 처음 봤던 오페라의 유령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뮤지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오페라의 유령을 보게 된 계기는 이렇다.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읽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난 그 당시 공연하던 오페라의 유령 공연 티켓을 구입하였다. 거대한 무대, 화려한 조명과 의상, 배우들의 소름끼치는 노래 실력, 그리고 기억에 남는 멜로디... 오페라의 유령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과 감동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한국에서 두 번, 브로드웨이에서 한 번, 세 번이나 봤던 뮤지컬이지만 지금도 다시 공연을 한다고 하면 또 보러 갈 것 같은 뮤지컬이다.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뮤지컬에 푹 빠진 난 오페라의 유령과 같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뮤지컬을 찾게 되었고 세계 4대 뮤지컬(캣츠(1981년), 레 미제라블(1985년), 오페라 유령(1986년), 미스 사이공(1987년))이라는 세계적인 대형 뮤지컬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뮤지컬을 찾아 관람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계속해서 그런 수준의 뮤지컬을 찾게 되었다.
대형뮤지컬은 뮤지컬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공연을 보면 감탄과 찬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미녀와 야수의 경우를 보면 뮤지컬을 보는 동안 내가 정말 동화 속 세상에 있는 기분이 든다. 이런 기분은 단지 스크린만을 바라보는 영화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기분이다.
하지만 요즘은 소형 뮤지컬에 관심이 간다. 얼마 전에 본 헤드윅 때문이다. 대형 뮤지컬이 고급 레스토랑이라면 소형뮤지컬은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같은 패스트푸드 음식점이다. 공연장의 규모도 그렇고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그렇다. 대형 뮤지컬에 오는 사람들을 보면 정장이나 연회장에서나 볼 수 있는 옷차림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소형 뮤지컬에 오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차이에서 소형 뮤지컬의 특징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소형 뮤지컬은 세종문회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같이 거대한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대형 뮤지컬과는 달리 전용 소극장에서 관람하게 된다. 이 차이는 정말 크다. 예술의 전당 같은 대형 공연장은 낮은 등급의 좌석의 경우 무대의 거리가 50~60m는 떨어져서 보게 된다. 좋은 자리 역시 무대와 가깝기는 하지만 배우와 관객 사이에 심리적 거리가 있다. 하지만 뮤지컬 전용극장의 경우 모든 좌석이 공연의 최적의 조건이며 배우의 땀과 호흡을 느낄 수 있다. 즉 배우와 관객의 관계가 보여주고 보는 관계가 아니라 같이 느끼고 호흡을 맞추는 관계가 된다. 마치 하나가 되는 기분이랄까. 이것이 소형 뮤지컬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대형 뮤지컬의 형식적인 커튼콜과는 달리 소형 뮤지컬은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몇 번이나 커튼콜의 받아준다. 대형 뮤지컬이 약간은 상업적이라면 소형 뮤지컬은 인간적인 정이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덜 된다. 노트르담 드 파리 같은 공연은 한 가족이 갈 경우 회사 월급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나온다. 취미로 하기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소형 뮤지컬의 경우 대형 뮤지컬 가격의 1/2 또는 1/3 수준이니 부담이 확실히 적다.
요즘 뮤지컬을 자주 보게 된다. 늘 대형 뮤지컬에만 관심을 갖던 나지만 우연히 소형 뮤지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소형 뮤지컬이라 해서 작품의 완성도도 소형은 아니다. 다만 시각적인 면이 조금 부족하고 대중적이라기보다 마니아틱 해서 그렇지. 앞으로 소형 뮤지컬도 대형 뮤지컬 같이 사랑해줘야겠다.
한국에서 방학을 갖지 않고 캐나다에서 바로 학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번 방학은 4달이나 되는 긴 방학이다. 그래서 두 달간은 유럽여행을 하고 두 달은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홈스테이를 할 생각이다. 어차피 캐나다에서 사는 비용이나 유럽여행을 하는 비용이나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여행기간을 넉넉히 두 달로 잡았다. 두 달도 유럽을 제대로 둘러보기엔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촉박하게 나라만 이동하는 여행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아직 준비된 건 아무것도 없다. 준비된 것이라곤 손에 들고 있는 비행기 표. 4월 24일 밴쿠버를 떠나 런던으로 그리고 6월 25일 파리에서 토론토로. 토론토에서 2주정도 캐나다 동부를 둘러보고 다시 밴쿠버로 돌아올 생각이다. 두 달 반 동안의 여행. 아마 내 평생에 이런 여행은 다시는 없으리라..
어느 나라로 갈지는 EURAIL Timetable을 보고 정하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프랑스에서 10일, 이탈리아에서 10일 그리고 그리스는 꼭 가볼 것이다. 벌써부터 떠날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
과연 nefinita의 뜻은 무엇일까? 영어사전에는 있는 단어일까?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블로그를 둘러보면서 nefinita가 대략 무슨 의미인지 눈치챈 사람도 있으리라 본다. 왜 사이트 설명을 끝나지 않은 이야기's라고 했을까?
NEFINITA란 에스페란토로 '미완성의'라는 뜻이다.
(영어의 unfinished와 같은 뜻인데, 단어구조도 비슷해 보인다. 둘 다 부정의 prefix un과 ne를 갖고 있고, finished와 finita도 비슷한 단어로 보인다. 나만 그런가? ㅡㅡa)
에스페란토란 또 무엇인가?
대부분이 알고 있겠지만 에스페란토란 폴란드 안과 의사 자멘호프 박사에 의하여 1887년에 창안된 배우기 쉬운 국제 공용어이다.
왜 www.nefinita.com인가?
나는 미완성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미완성이란 완벽하지 않은, 다른 면에서 보면 더 발전할 가능성을 갖고 있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닫는 순간까지 계속 성장하고 싶은 나의 소망을 담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왜 nefinita에 대해서 주절주절 적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유인 즉...
www.nefinita.com을 기억해주고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적어본다.
연대 홈페이지도 아니고 미국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아는 사람 얼굴을 보게 되다니 신기하다.
블로그에 형사진 올리면 블로그 망한다고 말했지만 힘든 유학생활 적응 잘하고 이렇게 보게 되니 멋있기만 하다.
그동안 롯데리아를 이용했지만 이런 제품 교환권은 처음 봤다. 확실히 잘 알려지지 않은 교환권인 것 같다. 후임이 롯데리아에 가서 교환권을 제시했는데 롯데리아 알바들도 당황했다는 후문.
신기해서 한 컷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