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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롤

2008/08/09 21:04

컴퓨터를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한 예전 스캔사진. 7sII의 세 번째 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사진을 찍었던 7sII는 스트로보를 위해 세 번째 롤을 마지막으로 장터로 방출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가 된다. 마음에 들었던 카메라였는데..

사진은 이래서 좋다. 우연히 예전 사진을 보게 되면 잠시나마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살며시 입가에 웃음 짓게 된다. 좋았던 기억은 더욱 아름답게 미화되면서.. 사진을 보며 잠시 예전 생각을 해본다.

친구들..

주형이.. 대학에 온 뒤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친구..

홍균이.. 사소한 작은 추억이 많은 친구..

외박 나가 혼자 사진기 들고 돌아다니면서..

인사동

인사동에서 찾은 예쁜 풀잎

명동성당

지금은 사라진 남대문

소방서 시절에..

소방서에서 난 이러고 살았다.. 근무, 사진, 야식, 잠..
(생각해보면 소방서의 시설이 지금의 사설독서실보다 훨씬 좋았다.ㅡ.ㅡ)
아마 정훈이가 찍은 것 같다.

정훈이.. 이 친구와 같이 있을 땐 늘 즐거웠다.

박진원 소방사님.. 정말 오랜만에 생각나는 분이다.
역시 사진을 보고 계신다.

소방서의 구닥다리 스캐너로 필름스캔을 해서 사진이 이 모양이다.(원래 사진 자체도 좋지는 않았지만..) 정훈이의 필름스캐너가 아쉬웠던 순간이다. 전역하기 전에 부탁했어야 했는데.. 아무튼 오랜만에 예전 사진을 보니 문득 필름카메라가 그리워진다.

2008/08/09 21:04 2008/08/09 21:04
Posted by 승호

최악의 독서실

2008/07/31 02:01

지난주부터 동네에 있는 독서실에 다니고 있다. 예전엔 동네에 두 개의 독서실이 있었다. 하나는 집에서 2분 거리에, 다른 하나는 5분 거리에.. 집에서 가까웠던 독서실은 에어컨도 빵빵하고 컴퓨터도 있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을 닫았다. 집근처에 독서실이 이제 하나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없이 집에서 5분 거리의 독서실로 가게 되었다. 독서실을 등록한지 일주일 정도가 되어 가는데 다닐수록 어떻게 이런 독서실이 망하지 않는지 의문이 생긴다.

독서실을 다녀서 좋은 점이라고는 집에서 가까워 이 더운 여름 땀 흘리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점과 책상위에 개인사물함이 있다는 점이다. 나머지는 다 형편없다.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있던 건물이니 20년 이상 된 낡은 건물에 천장에는 거미와 거미줄이 가득하고 밤엔 매미가 들어와 파닥거린다. 심지어 벽에 붙어 울기도 한다. 물론 자연친화적이라서 좋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설은 거짓말 약간 보태서 20년 전 독서실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내온도도 실외온도 보다 2~3정도밖에 낮지 않은 것 같다. 한마디로 후덥지근하다. 학교 중도는 여기에 비하면 오성호텔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설은 이래도 등록비는 강남이라고 타 지역보다 1.5배는 비싸다. 어이없지만 어차피 한 달만 등록했으니 그냥 다닐 생각이다.

이런 독서실이지만 한 가지 장점은 있다. 그 장점이 뭐냐 하면 낮에 독서실을 지키는 알바가 예쁘다는 것이다. ㅡ.ㅡ 확실히 독서실 주인아저씨 장사를 할 줄 아는 것 같다. 그러니 이런 불경기에 이런 시설을 갖고도 독서실을 운영하지.

2008/07/31 02:01 2008/07/31 02:01
Posted by 승호

오늘 수시면접을 봤다. 태어나서 처음 갖는 면접다운 면접이었는데 잘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대학도 특차입학이어서 면접이 없었고 그나마 한 번 있던 것이 의무소방면접시험이어서 면접이라 하기도 그렇다.) 면접장에 들어가자마자 ‘헉~’하고 당황했던 것이 모두 정장을 입고 있는 것이다. 대학원 면접시험인데 정장을 입고 가는 것이 기본 상식일 텐데 난 생각 없이 남방에 면바지만 입고 덜렁덜렁 면접장에 간 것이다. 면접장에 70명 정도가 있었는데 나와 어떤 괴짜 같이 생긴 녀석 하나만 정장이 아니었다. 난 거의 마지막 조에 속해있어서 거의 제일 마지막에 면접을 봤는데 사실 기다리면서 좀 쪽팔렸다. 면접 끝나고 응주를 만났는데 첫 마디가 “오늘 정장 안 입었어?”였다. 내가 개념이 없긴 한가보다.

정장을 입고 안 입고를 떠나 면접을 잘 보지 못했다. 면접시험을 보고 느낀 것이 아직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문제에 대답도 잘 못했고 하나는 완전히 틀려버렸다. 이번에는 확실히 떨어진 느낌이 든다. 전에 1차 서류전형에서는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몰라도 내 학점과 영어점수면 1차는 붙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의 느낌이 강하게 든다. 어차피 1차에 붙었을 때 이미 이번에 연대의대에 합격하려면 두 번의 기적이 필요할 만큼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첫 번째 기적이 일어나도 MEET 전 과목 20% 안에 들어야하는 또 한 번의 기적이 필요하니까.. 이미 결과를 예견하고 있어서 지금의 결과에 그다지 충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면접을 좀 더 잘하지 못한 것은 씁쓸하다. 하지만 내 실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게 되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고, 그리고 어느 의대에 지원하던지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앞으로의 면접에서 이번 보다는 더 잘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은 큰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기간 준비 열심히 해서 시험이나 잘 마무리해야겠다.

2008/07/26 23:57 2008/07/26 23:57
Posted by 승호

매미의 탈피

2008/07/17 01:21

어려서부터 매미에 관심이 많던 난, 곤충도감에 나오는 것처럼 매미의 탈피과정을 사진으로 찍고 싶었다. 초등학교 시절 탈피직전의 매미 애벌레를 잡아다 방충망에 붙여 놓고 집에 있던 자동카메라로 멋진 사진을 찍고자 매년 열심히 노력했지만 늘 실패했다.(지금도 그때 찍었던 사진 몇 장은 남아있다.) 그러다 요 며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매미가 탈피하는 광경을 보고 예전 생각이 떠올라 오늘은 작정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매미의 탈피과정을 제대로 담으려면 초저녁부터 기다리고 찍었어야 했지만 집에 돌아온 게 11시. 고작 탈피가 끝나고 몸과 날개를 말리는 장면만 찍을 수 있었다.

말매미 - 우리나라에 있는 매미 중 가장 크다.


몸이 마르기 전이기 때문에 녹색 빛이 돌지만 완전히 마르면 검은색으로 바뀐다.

그나저나 요즘 나 공부는 안 하고 뭐하고 사는 건지 모르겠다.  ㅡ.ㅡ

2008/07/17 01:21 2008/07/17 01:21
Posted by 승호

절반의 성공

2008/07/10 02:01

이번학기 학점이 나왔다. 물론 지난주가 학점정정기간이어서 학점을 미리 확인은 했지만 이제 이번학기 학점이 확정되어 성적표에 공식적으로 기재된 것이다. 이번학기 성적..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 학점을 현상 유지할 수 있는 정도가 나왔다.

이번학기는 나의 4학년 2학기, 마지막 학기였다. 교환학생을 가는 바람에 학점이 부족해 18학점을 다 채워들어야 졸업이 가능했지만 18학점을 다 들었다가는 의전공부를 전혀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9학점은 추가학기에 듣고 이번에 9학점만 듣기로 했다. 추가학기로 내지 않아도 될 등록금 200만원을 내게 됐으니 부모님께 죄송해서라도 열심히 해서 학점을 잘 받기로 결심하고 학기를 시작했다. 세 과목밖에 되질 않으니 최소 전 과목 A0가 목표였다.

하지만 생체물리화학 중간고사성적이 지금까지 받은 점수 중 가장 형편없는 성적이 나와 버렸다. 사실 생체물리화학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이 전공필수과목은 캐나다 교환학생을 갔을 때 수강했던 과목이다. 이 과목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이 나와는 맞질 않아 캐나다에서 듣고 과목대체를 받으려고 수강했다. 그런데 교수님이 캐나다에서 수강한 과목의 커리큘럼이 생체물리화학과 좀 다르다고 해서 과목대체를 안 해주셨고 결국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다시 이 과목을 듣게 되었다. 이 과목 때문에 추가학기 등록금도 올라갔다. 듣지 않아도 될 뻔했던 과목인데 성적까지 바닥으로 나왔으니 그 교수님이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모른다.

생체물리화학 중간고사성적이 너무 개판이어서 학기 내내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이거 진짜 C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성적표에 B 몇 개 있는 것도 짜증나는데 성적표에 C가 찍힌다는 생각을 하니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중간고사 하나로 나의 이번학기 목표는 날아갔고 생체물리화학을 B+이라도 받는 걸로 목표를 바꿨다. 문제는 기말고사를 잘 볼 자신이 없었다. 중간고사 보기 전까지 퀴즈를 몇 번 봤는데 퀴즈성적은 계속 상위권을 유지해서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중간고사성적이 거의 최하로 나왔기 때문이다. 뭐가 문제인지를 모르니 기말을 잘 볼 자신도 없고 그렇지 않아도 눈에 가시 같은 과목이니 공부하기도 싫고 상황은 점점 안 좋아졌다. 기말고사를 치르고 나왔을 때 정말 C를 받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일주일정도 지난 후 생체물리기말고사 성적이 공지가 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보다 결과가 잘 나왔다. (지금도 교수님의 채점기준을 모르겠다.) 그 덕에 간신히 B+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중간고사를 너무 못 봐 A가 예전에 물 건너가는 바람에 원래의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C가 나오지 않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나머지 두 과목은 목표했던 대로 나왔으니 이번학기 절반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대학 와서 마음고생 가장 많이 했던 이번학기가 끝나서 후련하다. 이제 남은 마지막학기 마무리를 잘해서 이 길고 긴 대학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2008/07/10 02:01 2008/07/10 02:01
Posted by 승호

서울대서 휴대전화 '집단 커닝'…종종 있는 일?

<8뉴스>

<앵커>
서울대학교 의예과 학생들이 기말시험에서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됐습니다. 학교측은 파문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눈치인데, 권란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6월 둘째 주, 서울대 의예과 필수 선택과목인 일반 생물학 기말고사 시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던 한 학생이 시험감독을 하던 교수에게 적발됐습니다.

당시 이 학생은 시험을 함께 보고 있던 의예과 학생 30명에게 객관식 시험 문항의 답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시험을 보기 직전, 같은 과목을 듣던 학생들과 짜고 벌인 일입니다.

두 명이 문자를 보내면 나머지 학생들이 받아 적기로 했습니다.

교수진과 학생들은 이런 종류의 부정행위는 의예과 내에서 종종 일어난다고 인정합니다.

[학교 관계자 : 하루이틀 된 게 아니고  의예과에 그런 게(부정행위) 계속 있었다는 거예요. 의예과라는 데는 본과 올라가면 의예과 성적이 하나도 적용이 안 되거든요.]

학교 측은 일단 문자를 보낸 학생과 문자를 봤다고 시인한 학생 20여 명에게 최하 점수인 F 학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들이 신입생이라는 점과 부정행위의 정도를 감안했다는 설명입니다.

[학교 관계자 : 계획적이라기보다는 우발적으로 했던 것 같고, 시험관리도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휴대전화를 안 걷었기 때문에…]

학교측은 문자를 받긴 했지만 보지 않았다는 학생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좀 더 엄격한 시험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란
harasho@sbs.co.kr

예전부터 부정행위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한국에서 부정행위는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어려서부터 과정이 어떻던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교육을 받고 자랐으니 이런 사고방식을 갖게 된 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이번에 서울대 의대에서의 집단부정행위가 기사화되었지만 사실 시험부정행위는 우리주위에 흔히 있는 일이다. 어느 특정 학교를 비난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창피한 일이지만 우리학교도 시험기간이 되면 백양로에 ‘당신의 A+ 실력입니까? 시력입니까?’라는 식의 글귀가 적힌 플랜카드가 걸린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부정행위가 일종의 애교쯤으로 생각하고 서슴없이 행하는 것 같다. 중간, 기말고사 기간이 되면 어느 강의실에 들어가든 책상에 연필로 조그마하게 몰래 적어 놓은 공식, 암기내용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학기 전공과목의 조교로부터도 중간고사 기말고사 뿐만 아니라 심지어 퀴즈까지도 부정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전공수업은 우리 과 학생 40여명이 수강했는데 그 중 상당수가 부정행위를 했고 일부는 조교에게 현장에서 부정행위가 포착됐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실망스러웠다.

캐나다로 교환학생을 가서 배운 큰 소득 중 하나는 부정행위에 대한 캐나다 사람들의 의식이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 역시 중고등학교 때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대학교를 온 이후로 스스로에게 정직해지기 위해 부정행위를 다신 하지 않게 되었다.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내 자신에게 엄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의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캐나다의 부정행위 잣대를 보고 놀랐다. 캐나다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어쩌면 당연히 여기고 행해지는 일조차도 부정행위로 간주되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다른 사람의 과제물을 베끼는 일이나 실험결과가 잘못 나왔을 때 결과를 고쳐 보고서를 쓰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그런 일은 Academic Honesty Policy에 위배되고 적발 시 처벌을 받게 된다. 또 보고서 작성 시 인터넷에서 무단복제를 해도 큰 문제가 된다. 그리고 처벌도 무거워 부정행위로 학교에서 퇴학당한 중국인, 한국인들의 얘기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분명 캐나다 역시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운이 좋게 내가 만난 친구들은 부정행위에 대해 엄격해서 그들로 인해 지금까지 내가 무심코 저질렀던 행동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부정행위의 문제점은 부정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과 부정행위를 목격한 사람들도 그럴 수 있지 하고 이해해 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바뀌어야할 부분이라고 본다. 서울대 부정행위에 대한 기사에 달리 댓글을 보면 정말 어이없는 글들이 많다. '시험 감독을 잘못한 교수가 문제가 있다.', '유급만을 면하기 위해 한 일인데 뭐가 그리 양심에 가책을 받을 일인가.’, ‘다른 학교도 있는 일인데 서울대라고 기자가 그런다.’는 등 내 상식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글들이다. 하긴 예전에 토플후기에 대해 말이 많을 때도 그랬다. 토플시험을 볼 때 문제를 유출하지 않겠다고 서약서까지 썼으면서도 시험을 본 후 버젓이 문제를 인터넷에 올려 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걸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했다. 그 인터넷 사이트는 지금도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부정행위를 하는 행동이 잘못 됐고 그로 인해 정직히 공부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왜 모르는지..

부정행위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경쟁이 극도로 치열하고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해주는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되는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쟁이 극도로 치열하다고 해서 부정행위가 정당화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부정행위는 당사자 스스로도 양심의 가책을 받아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 부정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서도 본인의 의지에 의해 저지른 일이기 때문이다. 학교 역시 부정행위에 대해 엄중히 다스리고 심할 경우 퇴학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부정행위를 해서 퇴학당한 경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실력으로 과제를 평가받는 초등학교의 현실부터 바로 잡아야 하겠지만.. 부정행위에 대한 이런 생각은 믿음과 신뢰를 매우 중요시 여기는 내 개인적인 신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조차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나중에 의사나 법조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그 사람을 믿고 신뢰할 수 있을까? 또 세계화된 사회에서 인간관계에 있어서 신뢰를 중요시 하는 외국인들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부정행위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는 사회풍습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8/07/02 02:15 2008/07/02 02:15
Posted by 승호

증명사진

2008/06/21 00:49

대학원 수시원서접수 때문에 증명사진을 찍었다. 증명사진이야 지금까지 이래저래 많이 찍어봤으나 정장을 입고 찍는 첫 증명사진이라 기분이 새롭다. 나름대로 의미 있는 첫 사진인데 잘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본판이 문제여서 그런 건데 자꾸 사진사 탓해서 뭐하겠나.

사진을 보니까 이제 늙긴 많이 늙었다. 영락없는 아저씨다. 하긴 이제 이십대도 꺾였으니.. ㅜ.ㅜ

2008/06/21 00:49 2008/06/21 00:49
Posted by 승호

요즘 학교마다 2009년도 의학대학원 수시모집전형을 발표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한 장 또는 두 장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내가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 역시 두 장의 추천서를 요구하는데 그것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추천서 두 장 받는 게 뭐 그리 힘든 일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쉽지가 않다. 첫 번째 문제는 학과 교수님들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싫어하는데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기고 나서 대학원을 가는 학부생이 거의 없어졌다. 신입생은 안 들어오고 기존에 있던 대학원생도 의전준비를 한다고 뛰쳐나오는 실정이니 실험실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을 것이다. 교수님들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싫어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두 번째로 내가 교환학생을 1년 가는 바람에 전공과목은 고작 3개 밖에 듣질 못했다. 보통 3학년에 전공과목을 가장 많이 듣는데 난 그 기간이 없다. 그러니 아는 교수님이 없을 수밖에..

아는 교수님은 없지만 추천서는 받아야 하기에 요즘 교수님들께 이메일을 보내는 중이다. 그렇지만 상황은 좋지가 않다. 오래전 일이기는 하지만 전에 어느 교수님 실험실에서 두 달 동안 있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 교수님은 추천서를 써주시겠지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답장은 이렇다. “글쎄, 내가 보기에는 신승호 군이 가려하는 방향이 학생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아서 추천서를 써 줄수가 없군요.” 어떤 교수님은 거절하시고, 어떤 교수님은 이메일을 읽지도 않으시고.. 정말 절망적이다. ㅠ.ㅠ

2008/05/29 23:40 2008/05/29 23:40
Posted by 승호

학교에서 온 문자

2008/04/19 01:25



연세대예비군훈련
대학원생:5.15~16
학부생:5.26~30
-메일및학교홈피
공지사항참조



처음 받은 예비군통지서
슬프다 ㅠ.ㅜ

2008/04/19 01:25 2008/04/19 01:25
Posted by 승호

오늘 지난달에 본 ‘어이없던 토익시험’의 결과가 나왔다.

L/C 480 R/C 485 Total 965

시험이 끝나고 후기로 올라온 답을 비교해봤을 때 답을 뭘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은 문제가 몇 개 있었는데 그것들이 운이 좋게 다 맞은 것 같다.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니 그 듣기 시간의 소동 때문에 틀린 두 문제가 살짝 아쉽다. 그것만 다 맞았으면 980점도 바라볼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원래 목표점수가 950이상이었으니 만족한다.

그동안 영어 공부를 따로 한 건 아니지만 4월인데도 제대로 된 영어점수가 없어서 골치가 아팠는데 이제 영어에 신경을 완전히 끌 수 있어서 후련하다. 이제 8월 시험만 남았다. 몇 달만 더 고생하자.

2008/04/13 01:00 2008/04/13 01:00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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