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한 예전 스캔사진. 7sII의 세 번째 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사진을 찍었던 7sII는 스트로보를 위해 세 번째 롤을 마지막으로 장터로 방출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가 된다. 마음에 들었던 카메라였는데..
사진은 이래서 좋다. 우연히 예전 사진을 보게 되면 잠시나마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살며시 입가에 웃음 짓게 된다. 좋았던 기억은 더욱 아름답게 미화되면서.. 사진을 보며 잠시 예전 생각을 해본다.
주형이.. 대학에 온 뒤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친구..
홍균이.. 사소한 작은 추억이 많은 친구..
인사동
인사동에서 찾은 예쁜 풀잎
명동성당
지금은 사라진 남대문
소방서에서 난 이러고 살았다.. 근무, 사진, 야식, 잠..
(생각해보면 소방서의 시설이 지금의 사설독서실보다 훨씬 좋았다.ㅡ.ㅡ)
아마 정훈이가 찍은 것 같다.
정훈이.. 이 친구와 같이 있을 땐 늘 즐거웠다.
박진원 소방사님.. 정말 오랜만에 생각나는 분이다.
역시 사진을 보고 계신다.
소방서의 구닥다리 스캐너로 필름스캔을 해서 사진이 이 모양이다.(원래 사진 자체도 좋지는 않았지만..) 정훈이의 필름스캐너가 아쉬웠던 순간이다. 전역하기 전에 부탁했어야 했는데.. 아무튼 오랜만에 예전 사진을 보니 문득 필름카메라가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