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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한상태 사무처장님과 WPRO 인턴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었다. WPRO에 있는 동안 인턴들을 위해 강의도 해주시고, 구정에 집으로 초대해 직접 스테이크도 구워주시고, 여러 가지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한 박사님께 조금이라도 보답을 하고 싶어 박사님 귀국기념으로 모이게 된 자리였다.

모임장소를 내가 정하게 됐는데, 올해 들어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서울에 있는 수백 개의 음식점을 찾아봤다. 하지만 결국은 인터넷 보다 이런 자리에 자주 다니시는 지인이 추천하는 음식점으로 결정. (진작 물어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우리가 모이게 된 음식점은 전통한정식 집이었는데 알고 보니 박사님께서 한국에 계실 때 다니시던 곳이었다. 박사님께서도 지금은 돌아가신 이 한정식 집의 주인 할머니를 기억하셨고, 여기서 일하시는 분도 박사님을 알아보셨다. 벌써 30년도 지난 일인데.. 여튼 이 일로 박사님도 옛 생각이 나신다고 좋아하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저녁을 즐길 수 있었다. 음식 맛도 훌륭하고..(여담이지만 한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정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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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누룽지를 쓰신 박사님과 한 컷^^
좋은 사람들, 그리고 즐거운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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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마당에서..
2013/08/17 02:45 2013/08/17 02:45
Posted by 승호

로스트 밸리

2013/07/07 20:39
1년에 한 번 씩은 가게 되는 에버랜드. 2주간의 짧은 중간휴식 기간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다녀왔다.

올해는 작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 새로 생긴 어트랙션, 바로 로스트 밸리다. 다양한 동물도 보고 수륙양용차까지 탈 수 있다는 광고가 인상적이었다. 처음 보는 어트랙션이니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개장한지 1시간 정도 지나서 갔는데 줄은 벌써 200m는 족히 넘어보였다. 안전요원들의 말을 들어보니 3~4시간은 걸린다고 한다. 그냥 포기하고 다른 어트랙션을 타다 돌아왔는데 그래도 2시간 30분은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새로 나왔으니 한 번 타보자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정말 이렇게 기다린 게 얼마나인지 모르겠다.
 
정말 두 시간 반을 기다려서 수륙양용차를 탔다. 기다린 시간에 비해 어트랙션 시간도 짧고 다양한 동물이 있다고 하지만 그리 많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광고에서 보여주던 게 전부였다는.. 하지만 한 가지 기린 먹이 주는 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기린이 차 안까지 머리를 내밀어 먹이를 받아먹기 때문에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머리가 정말 커서 좀 비현실적인 것 같았다.

기린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그 오랜 시간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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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밸리
2013/07/07 20:39 2013/07/07 20:39
Posted by 승호

개기월식

2011/12/11 01:57

대학교 친구들과 송년회를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던 길이었다. 옆에 있던 여자가 하늘을 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제야 내가 무언가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침에 뉴스를 보는데 오늘이 11년 만에 개기일식을 하는 날이라는 기사를 봤다. 이런 정보를 몇 달 전부터 미리 찾아보지는 않지만, 우연이라도 알게 되면 챙겨서 보는 성격이라 개기월식이 절정인 11시 32분경에는 꼭 하늘을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월식, 혜성, 유성우 같은 밤하늘의 축제는 보는 것 자체로도 황홀하고 낭만적이기 때문에 더욱 챙겨보려고 한다. 게다가 자주 있는 일도 아니어서 이번 기회를 놓치게 되면 몇 년씩 기다려야하니까.. 참고로 다음 개기월식은 2018년에 있다고 한다.

기숙사에 돌아오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최대 망원이 70mm라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지.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 계에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이다. 그래서 달이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순간은 그믐달처럼 하늘이 깜깜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순간은 붉게 물든 어두운 둥근달로 보였다. 이는 지구 대기에 굴절된 햇빛이 달에 반사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달의 모양이 변하는 것도 신기하고, 평소에 볼 수 없는 붉게 물든 둥근달도 신기하다. 게다가 하늘도 깨끗하고 ‘별의 축제’라고 불리는 겨울이라 화려한 1등성들이 많아 하늘을 보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이렇게 1시간가량을 사진도 찍고 하늘도 바라봤다.

근데 시험공부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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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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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 바라본 개기월식
달 아래는 삼태성으로 유명한, 화려한 겨울 별자리 오리온자리가 보인다.
2011/12/11 01:57 2011/12/11 01:57
Posted by 승호

안산

2011/10/28 23:02

안산이라고 하면 다들 경기도 안산시를 떠올리지만 서울에도 안산이 있다. 안산은 연세대 기숙사에서 오를 수 있는 작은 산으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나 역시 연대를 10년이 넘게 다니고 있지만 그 산이 안산이라는 것을 올해야 알게 되었다. 전망이 좋다고 해서 언제 한 번 올라가봐야지 마음만 먹다 지난 9월에 오르게 됐다.

연대 기숙사에서 안산 정상까지는 경사도 완만해서 빨리 걸으면 20분도 안 걸릴 것 같다. 땀 안 흘리려고 천천히 걸어도 40분이면 오른다. 정상까지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지만 봉수대에서의 전망은 서울의 어떤 곳보다도 좋다. 시원하게 사방이 탁 트여있어서 서울을 한 눈에 다 볼 수 있다. 바로 아래 서대문 형무소와 독립문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남산이, 멀리 한강과 63빌딩이 눈에 들어온다.

날씨 좋은 날, 친구들과 가볍게 산책하듯 올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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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5 안산
5D+24-70L
2011/10/28 23:02 2011/10/28 23:02
Posted by 승호

붉은 노을

2011/09/20 19:22

가끔 서울 하늘도 이런 아름다운 노을을 보여줄 때가 있다.
삶이 소중해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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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20 연세대
5D+24-70L

2011/09/20 19:22 2011/09/20 19:22
Posted by 승호

보통 사진동호회 사이트에 가면 출사지 정보 게시판이 있다. 이름으로 게시판의 용도를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 게시판은 우리나라에 사진 촬영하기 좋은 장소를 소개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사진을 찍는 계절, 날씨, 촬영하는 시간대, 좋은 배경이 보이는 장소 등 고려할 것이 많다. 이런 모든 정보를 이 게시판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서울에서 야경 촬영지로 옥수역의 달맞이 공원, 낙산공원, 청담대교, 성산대교 등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다. 오늘 찾아 간 추천 촬영지는 응봉산의 팔각정이다. 서울의 야경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소인데, 찾아가보니 과연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듯하다. 시야가 탁 트여 한강과 강변북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대부분 멋진 사진을 찍듯 나도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든다. 물론 남이 찍은 사진을 따라하는 것밖에 안되지만 우선은 배워야 나만의 작품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까..

근데 언제쯤 이런 출사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나만의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안목을 기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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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5 응봉산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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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5 응봉산
5D+24-70L
2011/08/13 23:44 2011/08/13 23:44
Posted by 승호

대학로에서..

2010/08/26 13:45

정희의 초대로 가게 된 세란극회 40회 정기공연. 끝나고 줄 꽃을 산다고 늦장부리다가 정작 공연은 못보고 말았다는.. ㅠ.ㅠ 연극을 본 사람들 말로는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칭찬일색이던데.. 그래도 경원이와 정희의 풍부한 표정을 몇 장의 사진에 담은 것으로 약간의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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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동이, 경원이, 정희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과 함께..^^
2010.8.19 대학로
5D+50.4
2010/08/26 13:45 2010/08/26 13:45
Posted by 승호

사진반 활동

2010/08/24 22:32

달콤했던 5주간의 여름방학이 끝나간다. 다시 5개월간의 긴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에 방학동안의 동아리활동에 대해 돌아보려고 한다. 캐나다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컬링동아리에서 활동하기는 했지만 한국에서 제대로 된 동아리활동은 ‘세란사진반’이 처음이었다. 예전부터 사진을 좋아했기 때문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입하게 되었다. 사진반활동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면 학기 중에는 총회만 몇 번 있고, 주된 활동은 여름에 있기 때문에 방학 내내 출사가 있다. 겨울에도 출사가 있지만 메인은 여름활동이다. 출사를 다닌다고 제주도 사진여행을 포함해서 삼청동, 코엑스, 홍대, 경복궁, 노량진 수산시장 등등 방학 내내 서울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이번 여름활동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흑백필름의 현상부터 작화까지의 과정에 대해 배우게 된 것이다. 사진을 DSLR로 시작했기 때문에 필름카메라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사진의 현상과 인화는 기회조차도 없었다. 희미한 붉은 등 밑에서 인화액체에 4x6 인화지를 넣고 흔들면 하얀 인화지가 필름의 형태대로 까맣게 타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묘한 기분이 든다. 또 마지막으로 정착액에 인화지를 넣고 불을 켜면서 원하는 사진이 나왔을까 기대하는 순간, 흥분은 최고조에 이른다. 이런 게 필름사진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사진들. 9월에 현대 유플렉스(U-Plex)에서 있을 전시회의 주제가 젊음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서 늘 주제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했다. 지금까지 찍고 싶은 사진만 찍었던 탓에 이런 식의 출사가 낯설었다. 필름관리를 잘못해서 사진에 흠짐도 생기고, 포샵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부실한 사진실력도 들통 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학동안 즐겁게 동아리활동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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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란 주제와 상관없이
처음 쓰는 카메라를 테스트하기위해 찍었던 사진
(모든 사진의 스캔이 형편없다. ㅠ)
촬영장소 : 제주도 한림공원
카메라 : EOS 5
렌즈 : EF 50.4
필름 : TMA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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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
역시 카메라 테스트를 위해 찍었던 사진
촬영장소 : 제주도 정방폭포
카메라 : EOS 5
렌즈 : EF 50.4
필름 : TMA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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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젊음과 관련된 사진을 찍어보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촬영장소 : 제주도 바다
카메라 : EOS 5
렌즈 : EF 50.4
필름 : TMA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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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연작
젊음하면 떠오르는 단어, 사랑.
사랑을 주제로 하는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싸이에서 봤을법한 사진
촬영장소 : 삼청동 카페
카메라 : EOS 5
렌즈 : EF 24-70 f2.8
필름 : TMA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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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연작
이것 역시 싸이에 많이 돌아다니는 사진이다.
촬영장소 : 삼청동 카페
카메라 : EOS 5
렌즈 : EF 24-70 f2.8
필름 : TMA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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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이번 사진전에 출품한 사진. 하트와 물방울 설정을 통해 찍은 사진이다.
밑바닥의 하트는 사랑이라는 근본적인 감정을 의미하고,
물방울은 사람 개개인을 의미한다.
즉, 사랑은 모든 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감정이고,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있음을 표현한 사진이다.
카메라 : EOS 5
렌즈 : EF 24-70 f2.8
필름 : TMA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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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I
젊음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단어, 열정.
열정을 표현하고자 시합에서 최선을 다하는 어린 선수의 모습을 담았다.
촬영장소 : 시청
카메라 : EOS 5
렌즈 : EF 24-70 f2.8
필름 : TMAX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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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II
촬영장소 : 시청
카메라 : EOS 5
렌즈 : EF 24-70 f2.8
필름 : TMAX 400
2010/08/24 22:32 2010/08/24 22:32
Posted by 승호

며칠 전 홍균이와 얘기를 하던 중이었다. 대학원 졸업도 눈앞이고 시험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기분전환을 했으면 하는 눈치였다. 방학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던 난 1박 2일이나 2박 3일로 짧게 여행을 다녀오자고 부추겼고 이렇게 정선으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교 1학년부터 12명의 우리 암울친구들은 10명이 넘게 갔던 강촌 엠티, 영월 래프팅부터 둘만 함께 했던 소백산 여행까지 크고 작은 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리고 그 많은 여행 중에 별로였다고 생각했던 여행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 정선 여행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고맙게도 홍균이가 산악잡지에서 읽은 기억을 더듬어 여행을 스케줄을 짜고 운전까지 하는 수고를 해줘서 난 그저 몸만 가는 꼴이 되었다. 화엄동굴, 가리왕산 산책, 정선 5일장, 함백산 야생화 트레킹, 레일 바이크 이렇게 우리는 크게 5가지 테마를 정해놓고 상황을 봐서 가장 알맞은 테마를 선택하기로 했다.

아침 8시 왕십리역에서 만난 우리는 편의점에 들러 군것질 거리를 사고 바로 정선으로 출발한다.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배경음악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안흥을 지나게 된다. 홍균이가 안흥은 찐빵으로 유명하니 먹어보고 가자고 한다. 벌써 몇 번은 다녀갔던 곳이라 어느 집이 유명한지도 알고 있었다. 조그만 마을이지만 정말 찐빵가게가 많았다. 그 중 면사무소 앞에 ‘면사무소앞안흥찐빵’이 제일 유명하다고 한다. 마을도 작고 정말 면사무소 앞에서 있어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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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찐빵
2010.8.17 안흥
5D+24-70L

세 시간 가량을 달려 우리는 정선에 도착했다. 점심때가 됐고 홍균이가 찾아 온 정선 먹을거리를 먹기 위해 우리는 정선 5일장으로 향했다. 각종 산나물과 과일, 많은 사람들, 장터 음식 등 이 모든 게 어우러져 시골장의 흥겨운 분위기를 만든다. 천천히 장을 둘러보고 홍균이가 찾은 정선의 맛집 ‘회동집’과 ‘석곡집’을 찾아다녔다. 장터식당에서 유명한 음식으로는 곤드레밥, 콧등치기, 메밀전병, 올챙이국수 등이 있다. 값도 싸고 양도 많지만 맛은 생각보다 별로다. 처음 접하는 음식이니 이벤트로 한번 먹어볼만할 정도라고 할까? 나중에 ‘수정헌’ 주인장님이 말해주시길 장터음식은 미원이 많이 들어가서 추천할만한 음식은 아니라고 한다. 이런 음식도 있구나하는 정도로 맛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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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가득한 정선 5일장
2010.8.17 정선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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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야채와 채소를 파시는 할머니들
5일장이라서 그런지 길에 좌판이 줄지어 펼쳐져 있다.
2010.8.17 정선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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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골목
여기에 유명한 ‘회동집’과 ‘석곡집’이 있다.
하지만 어느 식당에 가나 맛이 비슷할 것 같다.
2010.8.17 정선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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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국수
국수모양이 올챙이를 닮아서 올챙이국수라고 한다.
바로 면을 뽑아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물에 불려 퍽퍽하기만 할 뿐 맛이 없다.
2010.8.17 정선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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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방망이질
시골장터에서 공연이 빠질 수 없다.
2010.8.17 정선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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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공연
2010.8.17 정선
5D+24-70L

점심을 먹고 우리는 함백산 야생화 트레킹을 하기로 한다. 정선에서 꽤나 떨어져서 갈까 고민을 했지만 여행을 와서 등산정도는 해야 여행 온 기분이 날 것 같아서 결국 함백산으로 향한다. 정선은 어디를 가도 경치가 좋다. 그래서 다시 이곳을 찾고 싶게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일지도.. 함백산으로 가는 동안 정선의 결경을 보면서 서울을 떠나 여행 온 기분을 만끽했다.

함백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야생화가 활짝 피어있다. 함백산 야생화축제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등산로에 이름 모를 야생화들로 가득했다. 정상부근에서는 경사가 좀 있지만 그전에는 완만하여 여유롭게 올라갈만하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1573m 함백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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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
2010.8.17 함백산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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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이질풀
2010.8.17 함백산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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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꽃
2010.8.17 함백산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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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구름, 그리고 풀
자연의 강렬한 색이 한 폭의 유화가 된다.
2010.8.17 함백산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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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정상
드디어 1573m 함백산 정상에 서다.
저질체력에 내려올 것을 왜 올라가냐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세상을 내려다보는 이 멋진 순간 때문에 산에 오른다.
2010.8.17 함백산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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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있는 군사시설
이 군사시설 때문인지 정상까지 차도가 있었다.
우리는 이것도 모르고 걸어온 것이다. -_-
2010.8.17 함백산
5D+24-7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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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2010.8.17 함백산
5D+24-70L

함백산에서 내려와 저녁으로 정선에서 유명한 ‘황기 족발’을 사서 숙소로 향한다. 홍균이가 예약한 숙소는 가리왕산 자락의 ‘수정헌’이었다. 어둑어둑한 저녁에 도착해서 주위를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흐르는 물소리, 풀벌레의 울음소리, 반달이 비추고 있는 깨끗한 하늘 모든 것이 서울을 벗어나 느끼고 싶은 것이었다. 야외에 있는 나무식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족발을 안주삼아 홍균이와 맥주를 마시던 순간은 아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여행과 등산에 상당한 고수의 아우라가 풍기는 수정헌 주인장님과 여행에 대해 얘기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드디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풍요롭고 행복했고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다. 홍균이와 수정헌 주인장님과 수정헌의 여름 매니저님과 수정헌 옥상에 자리를 펴고 누워서 수많은 별을 바라보았던 것이다. 천문학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홍균이가 여름 별자리를 설명해주고 우리는 홍균이의 설명에 따라 하늘의 지도를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끔씩 떨어지는 유성을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함을 느꼈다. 어둠과 빛이 만드는 밤하늘은 이 세상 어느 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낭만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다. 밤이 깊도록 누워서 수많은 별을 바라봤다. 견우성을 바라보고.. 직녀성을 바라보고.. 그 사이로 흐르는 은하수를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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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헌 옥상에서 바라본 밤하늘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별을 참 오랜만에 본 것 같다.
오른쪽 하늘에 카시오페아가 보인다.
2010.8.17 수정헌
5D+24-70L


2010/08/18 23:48 2010/08/18 23:48
Posted by 승호

사진반 첫 출사!!

2010/08/10 01:10

사진반에서 경복궁으로 첫출사를 다녀왔다.
해가 자주 구름에 가려 아쉬웠지만 하얀 뭉게구름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날이었다.
마음에 드는 사진 두 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푸른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이 인상적인 향원정
2010.7.26 경복궁
5D+24-70L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같은 장소, (약간) 다른 구도
2010.7.26 경복궁
5D+24-70L
2010/08/10 01:10 2010/08/10 01:10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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