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다시 가게 된다면 가장 먼저 찾을 것 같은 곳, 내셔널 갤러리. 내가 내셔널 갤러리를 찾았을 땐 서양미술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그림, 예를 들어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티치아노의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벨라스케스의 ‘비너스의 거울’과 후기인상주의 화가인 반 고흐의 ‘해바라기’ 같은 유명한 작품만 보고 나왔다. 서양미술사에 대해 한 학기 수업을 들은 지금 그때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친 수많은 명화를 다시 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게다가 요즘 보는 애경출판사의 ‘미술과의 첫.만.남.’도 내셔널 갤러리의 그림을 바탕으로 서양미술사를 설명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the National Gallery

Trafalgar Square에서 바라본 National Gallery

전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들은 말인데 내셔널 갤러리의 그림이 유명한 이유는 그곳의 작품이 예술적 가치가 높아서라기보다는 영국이라는 나라의 영향으로 내셔널 갤러리의 그림이 미술사 교과서에 실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중세부터 20세기까지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내셔널 갤러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의 유명 갤러리를 봐도 이처럼 방대한 양의 훌륭한(적어도 내 눈에 훌륭해 보인다.) 그림이 전시된 곳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정말이지 기회가 된다면 하루 날을 잡고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되새겨 보며 천천히 갤러리를 거닐고 싶다. 특히 그때 거의 그냥 지나쳤던 플랑드르 미술을..

내셔널 갤러리 내부. 실내에서는 촬영이 안 되기 때문이 사진은 여기까지..
2008/08/11 00:42 2008/08/11 00:42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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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황신
    2008/08/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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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ㅋㅋ 또왔습니다! 덕분에 계획도 좀 짜고 준비도 슬슬 시작하는데에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어요~!
    한가지만 여쭤볼께요 ^^ 혹시 캐나다사람들이 많이 쓰는 싸이트나 그런거 없을까요?
    가기전에 몇명이라도 연락하는 친구들을 미리 만들고 싶어서요~ 페이스북같은거는
    힘들겠고 언어교환이나 채팅이나 펜팔 이런사이트중에 캐나다 젊은애들 많이 쓰는거
    혹시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ㅋㅋ 찾을 길이 없네요~ 라이브모카로는 찾기가 넘 힐들구..
    사진 잘보구 갑니다~ 방학 잘보내시구요.
    • 2008/08/12 01:29
      댓글 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캐나다 사람이 즐겨 쓰는 웹사이트라..
      저도 캐나다 있을 땐 facebook과 MSN만 사용해서..
      다른 사이트는 못 봤던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지못해 죄송합니다.
      교환학생 가기 전에 준비 많이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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