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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지나고..

2010/03/31 01:27

학기가 시작한지 겨우 한 달이 지났다. 기분은 반 학기는 지난 것 같은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랴, 2주에 한 번씩 시험 보랴 정신이 없다. 그래도 회사 다니며 돈 벌고 있을 나이에 어린 동생들과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이 너무나 행복하다. 아직까지 배우는 게 재미있고..(물론 공부가 재미있다고 해서 성적도 잘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그저 내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이런 기분으로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0/03/31 01:27 2010/03/31 01:27
Posted by 승호

시작

2010/03/01 20:32

드디어 내일이면 본과생활이 시작된다. 기숙사를 정리하고 나니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하는 기분이 든다. 지난 9월부터 매일 놀기만 하고 살았던지라 과연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지만 후회 없이 늘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앞으로 4년, 열심히 하자!!

2010/03/01 20:32 2010/03/01 20:32
Posted by 승호

2009년이 저물어가는 지금 올 한해를 뒤돌아본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많이 실망했고 화도 많이 냈던 한 해였다. 우선 의학전문대학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 이번 시험이 나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고 있었고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그러지 않았다. 또 어쩌면 평생을 얼굴 마주치는 것조차 껄끄러운 사람을 만든 장본인도 나다. 세상을 뒤틀리고 삐딱하게 바라봤다. 이렇게 작은 그릇인 내가 실망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께서는 내가 그토록 바라던 목표를 이루어 주셨다. 시험에 최선을 다하지도 않았고 합격할 자격도 없는 나를 연세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도록 허락해주신 것이다.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셨고, 인도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좋지 않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늘 함께 해주셨다. 이처럼 과분한 사랑을 받은 한 해였기 때문에 그만큼 충실히 살지 못한 것에 대해 더욱 반성하게 된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내게 주어진 모든 것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아울러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 모두 행복으로 가득 찬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2009/12/31 21:57 2009/12/31 21:57
Posted by 승호

실망

2009/12/31 13:46

어제 모임에 나온 현주로부터 들었던 말.
"저희 방학하려면 아직도 한 달이나 남았어요. ㅠ.ㅠ"
대부분의 의대나 치대가 방학을 한 지금 현주는 오늘도 시험을 보고 왔단다.

의전에 합격했을 때 가장 좋았던 것이 내 인생에서 여덟 번의 방학을 더 갖게 됐다는 것이다. 보통 두 달 정도 되는 방학을 이용해서 배우고 싶으면 배우고, 여행을 가고 싶으면 여행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연대는 방학이 짧다. 여름과 겨울방학이 각각 한 달 밖에 안 되니 무엇을 하더라도 시간이 좀 애매하다. 게다가 재시라도 뜨면 그 방학 계획은 물 건너가게 되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아직 의전생활은 시작도 안 했지만 벌써 인생의 낙이 사라진 기분이다. ㅜ.ㅜ
개강하기 전에 여행이나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

2009/12/31 13:46 2009/12/31 13:46
Posted by 승호

TV를 보다가..

2009/12/15 01:51

지난 5월말쯤이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학원으로 오는 길이었다. 어느새 인가 옆에 외국인이 앉아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차도 막히고 심심했던 터라 한국어 공부 하냐고 물어보면서 말을 걸었다. (이 일로 인해 학원 다니는 내내 승호는 “금발에 파란 눈”만 좋아한다는 오명 속에 살았다. ㅜ.ㅜ) 아무튼 버스가 한남동에 정차하기 전까지 얘기를 했었다. 대화 내용은 다 기억나지 않지만 독일에서 왔고, 어머니가 한국분이시고(잠깐 한국말도 했는데 발음이 상당히 좋았다.), 연세어학당에서 공부한다고 했다. 지금은 독일어 과외를 하러 가는 중이고.. 연세어학당을 다닌다고 해서 ‘미수다’라는 프로그램 아냐고 물어봤다. 혹시 출연자 중에 아는 사람 있냐고.. 그러면서 거기에 출연해보지 그러냐고도 물어봤다. 벌써 ‘미수다’에서 출연제의는 받았지만 학생비자여서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나는 아쉽다고, 언젠가 ‘미수다’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미수다’를 보는데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는 것이다. 염색을 했는지 금발을 하고 있어서(버스에서는 갈색인 것 같았는데..) 긴가민가했는데, 그녀 이름 밑에서 독일국기를 보는 순간 그 버스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미수다’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사람이 정말 이 프로그램에 나오니 신기하다. 물론 나랑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아무튼 세상 참 좁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아!! 그 독일 미녀의 이름은 “마리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12/15 01:51 2009/12/15 01:51
Posted by 승호

인도는 철학의 나라가 아니라 철학을 하게 하는 토양을 갖춘 곳이라고 한다. 정말 인도를 다니다보면 의식하지 않아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잠깐의 웃음을 지을 만큼의 여유도 없이 삶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다음 생에서는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으로 태어나기를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며, 또 화장터에서 죽은 육신이 불에 타면서 고깃덩어리가 되고 결국에 재로 변하는 것을 보며 나도 모르게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인도는 ‘삶이 무엇인가?’라는 질문 외에도 평소에는 전혀 관심 없던 정치, 경제, 종교 등 사회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하게 만든다. 이런 것이 인도를 여행하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신의 존재와 인연이라는 것에 좀 더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 넓은 인도의 땅덩어리 속에서 서로 다른 경로로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을 보며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나 확률이 아닌 이미 신이 정해준 인연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다시 만나고 싶어 약속을 정해도 결국 지나치게 되는 사람이 있나 하면 다시는 보지 못할 것 같던 사람이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착각이 들만큼 극적으로 내 앞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이 인연일 것이다.

이번 여행을 하는 내내 느꼈던 것이 있다. 신께서 나를 사랑하주시고 돌봐주시고 계신다는 것이다. 인도를 돌아다니면서 자주 나의 인생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의 고난과 시련은 무척이나 가볍고 작은 것이었다. 아마도 나라는 사람이 나약하기 때문에 내가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주셨던 게 아닌가 싶다. 그동안 높은 곳만을 바라보며 현재의 모습에 늘 불만을 갖고 살아왔다. 이 현재의 모습에 과거에 내가 되고 싶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발전하기 위해서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노력해야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신께서 나를 지켜보시고 돌봐주시고 있음을 알고 삶의 여유를 갖고 바르게 살아야겠다고 느낀다. 이 깨달음을 잊지 말고 늘 가슴속에 지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 넓은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생각, 다양한 자연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지금의 내가 존재하도록 늘 뒤에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살아가면서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한 가지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생겼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2009/12/08 13:47 2009/12/08 13:47
Posted by 승호

떠나기 전날

2009/10/29 01:36

오늘밤이 지나고 나면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을 것이다. 떠나긴 전날,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이번 인도여행은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유럽 여행과는 다르게 많은 불안한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 사기꾼과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고, 모든 거래에는 흥정이 필수이며, 위생적이지 못한 탓에 각종 질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인도에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다. 인도의 오랜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수많은 건축물과 화려하고 원색적인 인도의 색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인도인의 삶과 정신을 엿봤으면 하는 생각에서..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은 둘로 나뉜다. 장점이 부각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될 때마다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고, 단점이 부각되는 사람에게는 다시는 가보고 싶지 않은 불쾌한 기억만 남는 나라가 된다. 나는 어떤 부류에 속할지 아직은 모르겠다. 뭐 여행이 끝날 때면 자연스레 알게 될 테니..

그리고 이번 여행을 통해 나를 구속하고 괴롭히는 기억들을 지우고 돌아올 수 있었으면 한다. 이 모든 것이 내가 너무나도 나약하고 집착하기 때문임을 알고 있다. 신께서 나에게 얼마나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주셨는지 알면서도 더 바라고 있고 어리광 피우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를 얽매고 있는 이것들을 칼로 도려내듯 깨끗이 지울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이런 속세의 집착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아무튼 인도에서의 40일. 아무런 사고 없이 기대했던 것만큼 많이 배우고, 느끼고, 성장하고 왔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인도에서 찍은 사진은 어떻게 정리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아직 유럽은 반에 반도 못했고, 캐나다는 시작조차 못했는데.. ㅠ.ㅜ)

2009/10/29 01:36 2009/10/29 01:36
Posted by 승호

이제는 인도로..

2009/10/18 11:07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나는 유독 배낭여행을 좋아한다. 그것도 거의 두 달가량 되는 긴 여정의 배낭여행을.. 두 달 간의 미국여행, 두 달 간의 유럽여행, 한 달 반가량의 캐나다 여행이 끝나고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배낭여행이 된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인도. 인도는 류시화 시인의 ‘지구별 여행자’를 읽은 뒤로 인도인의 자유로운 정신과 사상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었고 늘 마음속에 막연한 동경의 나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운이 좋게도 이번에 시험이 끝나고 얻게 된 몇 달간의 자유 시간을 통해 인도배낭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지난 1월 시험을 시작하면서부터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40일 정도의 배낭여행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을 짜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지의 사정에 의해서 계획은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꼭 경험하고 싶은 것 네 가지는 정해놓은 상태이다. 자이살메르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사막을 낙타를 타고 여행하는 낙타 사파리. 특히 밤에 사막에서 누워 쏟아지는 수많은 별을 보며 잠들고 싶다. 그리고 아그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리석 건물로 불리는 타지마할. 또 바라나시에서 보트투어. 마지막으로 네팔에서 히말라야 하이킹. 이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이 흥분된다.

욕심을 부리자면 이번 여행을 통해 동양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고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동안 서양문화만 편중되게 관심을 보였다. 그리스-로마 신화, 기독교문화, 서양미술사 등을 배우며 서양문화의 흐름 정도는 쉽게 얘기할 정도가 되었지만 정작 내가 속해있는 문화권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다. 그래서 이번 인도여행이 동양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동양문화의 큰 축이 되는 불교문화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서 비록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많은 시간을 불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데 할애할 생각이다.

이제 항공권도 예매했고 내일이면 비자도 나온다. 여행계획을 구체화하고 짐을 꾸리는 일이 남았지만 정말 떠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2009/10/18 11:07 2009/10/18 11:07
Posted by 승호

감사합니다.

2009/09/29 20:57

정말 간절히 보고 싶었던 그 한마디,

그것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신 그분께

이 세상의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그리고 바르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09/09/29 20:57 2009/09/29 20:57
Posted by 승호

타로카드

2009/09/27 14:55

요즘 오랫동안 책상 속에서 잠자고 있던 타로카드를 꺼내 다시 공부하고 있다. 예전에는 친구들 타로점을 봐주기도 했는데 몇 년을 잊고 까닭에 카드의 의미를 거의 잊어 버렸다. 그래서 타로카드 관련 서적을 주문해서 열심히 읽고 카드를 들여다보고 있다.(하지만 요즘 너무 공부를 안해서인지 글자만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진도가 안 나간다. 근래 나의 집중력이 발휘되는 순간은 당구에서 길보고 각도 재는 순간뿐이다. -_-)

나는 비록 과학을 공부하지만 타로카드를 믿는다. 카드의 내용이 두루뭉술해서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다. 또 질문에 대한 타로점을 연속해서 두 번 보게 되면 완전히 똑같은 결과가 나올 확률은 없다고 보면 된다. 78장의 카드 중 연속 두 번 같은 10장을 순서대로 뽑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그래서 질문에 대한 타로점을 연속 두 번 보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다. 어찌 보면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들여 타로점을 쳐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어느 정도 맞는 결과가 나온다. 어떤 사람이 굉장히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면 결과는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의미를 보여주는 카드가 나오게 된다. 정말 터무니없이 틀린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보통 친구들 타로점을 봐줄 때 흔히 나오는 질문이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다. 전에 재헌이의 연애운을 봤을 때 결과가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 역시 부정적이었다.(이거 재헌이한테 맞는 거 아닌지 몰라. ㅋㅋ) 응주의 경우도 연애운에서 Death(죽음)의 카드가 나왔다. 결국 마음에 있던 사람과는 잘되지 못했다.(이제는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_-) 주형이는 반대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고 정말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양한 의미를 가진 수많은 카드 중 질문에 대한 결과로 선택되는 카드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나와의 어떤 인연이 있기 때문에 선택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 앞에 놓인 두 개의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그 카드는 선택받지 못한 카드에게는 없는 나와의 어떤 연관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어두운 사람은 어두운 카드에서 나오는 아우라에 더 쉽게 친밀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그렇기 때문에 맞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고.. 물론 헛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타로점을 믿는 사람으로서 나의 생각은 이렇다는 거다.

아무튼 정신 좀 차리고 공부해서 다시 타로점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09/09/27 14:55 2009/09/27 14:55
Posted 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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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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